호주, 보안 이유로 화웨이·ZTE 통신장비 사용 금지

5G 네트워크 구축에서 배제 선언

방송/통신입력 :2018/08/23 13:45    수정: 2018/08/23 18:00

호주 정부가 보안을 이유로 5G 네트워크 구축에 화웨이와 ZTE 장비 사용을 금지했다.

IT뉴스를 비롯한 외신들은 호주 정부가 호주 법에 위반되는 외국 정부의 지시를 받을 수 있는 기업들을 5G에서 제외시켰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그동안 호주 정부기관의 정보를 중국에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왔지만 호주 정부는 기술적 보안 통제로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화웨이 호주 트위터

호주 정부는 새로운 5G 네트워크에서는 복잡성이 증가해 현재의 보안 기술이 비효율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성명서에서 밝혔다.

화웨이 호주 법인은 22일 오후 4시 36분(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화웨이와 ZTE의 5G 네트워크 국내 공급을 금지한다는 정부의 통보를 받았고 이는 소비자들에게 극히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화웨이는 세계에서 5G 네트워크의 선두주자이며 지난 15년간 안전하게 무선 기술을 호주에 제공해왔다"고 밝혔다.

스콧 모리슨 장관은 호주 정부가 5G 핵심 통신망을 보호하는데 전념했다고 전했다.

모리슨 장관은 "5G 네트워크 보안은 향후 10년간 모든 호주인뿐만 아니라 중요 인프라 보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호주 정부의 결정에 대해 호주 현지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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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로이드 보다폰 최고 전략 책임자는 "이번과 같은 중요한 결정은 국가 경제성, 생산성, 사회적 영향에 대해 엄격하고 책임감있고 신중한 검토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5G 경매 전날 나온 이 결정은 통신사업자들의 투자 계획에 불확실성을 야기시킨다"고 말했다.

마크 그레고리 멜버른 RMIT대학 교수는 "화웨이를 금지하는 정부의 결정은 혼란을 일으키고 소비자 가격을 올리며 5G 출시일정을 늦출 것"이라며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할 경우 5G 출시 비용이 20~30%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