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글이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위치 정보를 무단 추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곤경에 처했다. 이런 가운데 구글이 이용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는 사실이 추가 공개돼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구글이 이용자들의 경로부터 감상한 음악에 이르기까지 하루 종일 거의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씨넷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반더빌트대학의 더글라스 슈미트 교수가 디지털 출판업자들의 이익단체인 디지털 콘텐츠 넥스트 후원을 받아서 수행했다. 55쪽 분량 연구보고서는 지난 21일 공개됐다. (☞ 보고서 바로가기)
보고서에 따르면 수집되는 데이터 중 많은 부분은 무저항 상태로 그냥 보내진다. 이를테면 이용자들이 안드로이드폰이나 크롬 브라우저를 활성화시키지 않은 때에도 위치 정보를 구글에 보내준다.
크롬을 구동하는 안드로이드폰은 대기 상태에서도 위치정보를 하루 340회나 구글에 보낸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매시간 14차례씩 이용자 위치 정보를 보내고 있단 의미다.
이 보고서는 또 구글은 익명의 데이터도 더블클릭 쿠키 ID 같은 광고 툴을 활용해 이용자와 정확하게 일치시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 저자인 슈미트 교수는 “하루가 끝날 무렵이면 구글은 이용자들이 어떤 관심을 갖고 있는지 굉장히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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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에 따르면 구글은 보고서 저자인 슈미트 교수가 저작권 소송 때 구글 반대 진영 증인으로 출석한 이력이 있다는 점을 들어 연구 결과의 신뢰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구글 측은 “이 보고서는 워싱턴DC의 전문 로비스트 그룹이 후원했을 뿐 아니라 연구 결과는 오라클과 저작권 소송 때 구글 반대쪽 증인으로 나왔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