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그룹, 대우전자 무상 감자로 재무구조 개선

3:1 비율 결정…지난해 결손금 1천220억 보전 완료

홈&모바일입력 :2018/08/21 09:14

대유그룹은 21일 대우전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 감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대유그룹은 종속회사 대우전자의 결손금 보전을 위해 1주당 액면가 5천원의 기명식 보통주 또는 우선주 3.09주를 동일한 액면가액의 1주로 무상 병합하기로 결정했다. 감자 비율은 67.64%다.

감자에 따라 주식수는 종전 3천608만4천410주에서 1천167만8천59주로 줄게 된다. 자본금 역시 1천804억원에서 584억원으로 1천220억원 감소한다. 이를 통해 대우전자는 2017년 결손금이 1220억원에서 0원으로 줄게 된다.

대유그룹은 21일 대우전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 감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대우전자 광주공장.(사진=대유그룹)

감자 기준일은 지난 20일이다. 이에 따라 주식매매거래 정지 예정 기간은 이달 1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다. 신주권 교부 예정일은 9월 3일이며 교부처는 국민은행 증권대행부다.

대유그룹은 그간 대우전자 인수 후 다양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해왔다. 올 상반기 대우전자 성남물류센터와 부평연구소를 중복자산으로 분류 후 334억원에 매각했다. 이 자본은 고금리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경영에서도 그룹 내 전자회사 대유위니아와의 공조를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섰다. 지난 5월부터 대우전자 중국 유통망을 활용해 100여곳 양판점에서 대유위니아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대유위니아가 대우전자 유통망이었던 미국 프리미엄 유통사와도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부터 매년 13만대 규모 냉장고 제품을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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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전자는 대유위니아와 연구소를 통합하고 제품을 공동 개발 중이다. 제품 공급 계약과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해 원가를 절감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유통은 대유위니아, 해외 유통은 대우전자가 전담하는 시스템으로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대우전자가 대유그룹에 편입된 후 빠르게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고 있다”며 “이번 무상 감자를 통해 결손금을 보전하고 재무구조를 한층 더 개선한 후 더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