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집이나 카페 등 실내 공간에서 여름을 나는 '홈캉스', '커피서' 등이 대세가 됐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의 소셜 분석 서비스 플랫폼 '스마트 인사이트'에서 지난해와 올해 7월 중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관측된 날을 기준으로 국내 인터넷 뉴스, 블로그, 게시판, SNS로부터 수집한 소셜 빅데이터 131만7천420건을 분석한 결과다.
스마트 인사이트는 인터넷 카페, 블로그, SNS 등 온라인 여론을 비교, 분석해 ▲이용자가 많이 읽은 온라인 기사의 확산도 ▲상품의 대표 단어 ▲여론의 긍정·부정 척도 ▲상품 호감도 ▲온라인 여론 주도자 반응 ▲경쟁사와의 상품 경쟁력 비교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기온은 31.6도로 전년 대비 1도 높았다. 지난 7월11일 이후 한반도에 폭염주의보가 지속되면서 무더위가 심했고, 더위에 대한 사람들의 언급도 2배 이상 늘었다.
■"바다 가자" 40% ↓ "집에서 쉬자" ↑
여름철 최고 인기 피서지인 바다를 찾아가고 싶다는 내용의 소셜 데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60% 수준으로 줄었다.
대신 냉방이 잘 되는 집안에 머물거나 가까운 거리의 실내공간을 찾겠다는 의견은 늘어났다. 시원한 커피전문점을 찾아 ‘커피서’를 즐기겠다는 의견이나 워터파크를 찾겠다는 반응도 작년 7월 폭염으로 집계된 날과 비교할 때 각각 4배, 3.2배씩 늘어났다.
더운 날씨에 멀리 피서를 떠나 고생하기보다 집에서 가족과 호젓한 시간을 보내겠다는 의견은 전년 대비 4.8배 늘었다.
베란다를 활용해 아이의 수영장을 꾸리거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힌 의견도 다수 집계됐다. 수년간 꾸준히 사랑받던 ‘호캉스(호텔)’, ‘몰캉스(쇼핑몰)’, ‘백캉스(백화점)’도 더위의 여파로 전년 동기보다 많이 언급됐다.
■끊이지 않는 더위에...‘이열치열’ →차가운 식음료 언급 2.8배 ↑
건강하게 더위를 이기는 ‘이열치열’ 식습관도 장기간의 폭염 앞에서는 주춤했다. 삼계탕과 보양식을 먹으며 삼복더위를 이기겠다는 언급은 전년 동기보다 1.5배 이상 높았다.
연일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이후로는 빙수, 냉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 시원한 식음료로 더위를 극복하겠다는 의견이 다수 등장했다. 폭염기간 시원한 음료에 대한 언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배 증가했다.
이와 같은 분위기 속 ‘여름을 시원하고 건강하게 나는 법’ 등 여름에 대한 긍정 언급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덥다’, ‘폭염’, ‘살인적인’ 등 부정 키워드는 전년 대비 17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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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기 피해에 대해서는 지난해 7월 가뭄, 냉방으로 인한 전기세 언급이 주를 이뤘던 반면, 올해는 열사병으로 인한 인명피해, 극심한 더위로 인한 가축 폐사 등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이번 분석에는 SK텔레콤의 텍스트 분석 엔진을 바탕으로 자연어 처리 기반의 개체명 추출, 연관 키워드 분석, 감성어 분석 등 빅데이터 처리 기술이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