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알뜰폰 위탁판매 입점사 13개로 확대

알뜰폰 판매 우체국도 1500개에서 1800개로 늘려

방송/통신입력 :2018/08/17 10:02    수정: 2018/08/17 14:40

우체국이 알뜰폰 위탁판매 사업을 강화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체국은 알뜰폰 위탁판매 입점사를 9개에서 내년 13개로 늘리고 알뜰폰 판매 우체국도 기존 1천500개에서 1천8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우체국 알뜰폰 위탁판매는 지난 2013년 9월 시작됐다. 이후 계속 확장된 이 사업은 알뜰폰 인지도 제고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알뜰폰 업계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소비자 접점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게 알뜰폰의 가장 큰 고민이었고 이를 우체국이 상당 부분 해결해줬다”면서 “우체국 금융 상품 주요 고객과 알뜰폰 고객층이 중장년층으로 겹쳐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부 기관이 위탁판매를 하고 홍보를 지원함으로서 중소 알뜰폰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가 무엇보다 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지도 제고에 비해 실제 판매는 대단치 않았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약 5년간의 누적 판매는 100만명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우체국이 알뜰폰 위탁판매 규모를 늘려도 알뜰폰 업계가 얻을 수 있는 실제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알뜰폰 업계 한 관계자는 “위탁판매 초기에는 우체국 입점을 목표로 하는 회사도 많았지만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며 “인기를 끌고 가입자 확보까지 이어진 사례를 보면 대부분 공격적인 요금제를 내놨던 알뜰폰 회사들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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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체국을 통한 판로 확대에도 상품 경쟁력이 뒷받침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의 경쟁력은 결국 이통사 요금제와의 차별화”라면서 “이통사 요금제에서 볼 수 없던 요금제를 구성할 수 있는 도매대가가 마련돼야 우체국의 판로확대 노력이 빛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