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9을 사전 예약하면 절반을 깎아 주는 미국과 비교해 한국 소비자들은 역차별 당하고 있다는 일부의 오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4일 뉴스룸을 통해 "미국 이통사가 시행하는 갤럭시노트9의 1+1 캠페인은 한 개의 판매 가격을 반값에 할인하는 행사가 아니라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이라며 "갤럭시노트9을 사전예약한 국내 고객이 미국보다 높은 가격에 구입하기 때문에 '봉'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버라이즌 등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들은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공개된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9에 대해 지난 10일부터 사전예약과 함께 1+1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국에서는 사전예약시 기기가격 절반을 깎아 주고 국내에서는 특별한 혜택이 없어 빨리 사는 고객만 손해를 본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들 통신사의 1+1 마케팅은 미국에서 단말기에 대해 2년을 약정하고 2개의 회선을 동시에 사용하는 조건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1+1 마케팅은)지불 계좌가 동일해야 하고 2개의 회선 중 하나는 신규 회선으로 가입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의무 조건이 있다"며 "통신 사업자는 신규 가입자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홍보 효과가 있어 일반적으로 추진하는 프로모션"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미국 이동통신사의 1+1 행사를 통해 단말기를 구입할 경우 단말기와 요금(월 $65 기준)을 포함하면 2년간 총 484만원 (512GB 기준)이다. 여기에 33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감안하고 인당 금액으로 환산하면 1인당 226만원을 부담하게 되는 셈이다.
한국에서는 갤럭시노트9 구입 시 2년간 약정해 (월 69천원 기준) 선택 약정 할인을 약 41만원 받을 경우 총 비용은 208만원 수준으로 미국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또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의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전략은 모두 다르고, 요금제에 할인을 해 주는 경우와 스마트폰에 할인해 주는 경우 등 매우 다양해 이를 단순히 제품 가격으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통신 사업자들은 1+1, 트레이드인(구형 단말기 반납시 일부 금액 할인), 월 약정 할인 등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 활동을 통해 가입자 유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와 달리 국내 통신 사업자(SK텔레콤)는 요금제에 따른 '선택 약정 할인'제를 운영하고 있다. 예컨대 2년 약정으로 월 6만9천원 요금제에 가입하면 41만원을 약정 할인해 주고 있으며, 월 5만9천원 요금제에 가입하면 약 36만원을 약정 할인해 주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할인 내용에 대해 미국 사업자들은 단말 가격을 인하해 주는 것처럼 표현할 뿐이므로 소비자의 혜택은 결국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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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갤럭시노트9의 국내 출고가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주요 국가와 비교해 가장 저렴하다고도 밝혔다. 갤럭시노트9 128GB 모델의 경우 국내는 99만5천원, 미국110만원, 독일 107만1천원이며, 512GB 모델은 국내 123만원, 미국 137만5천원, 독일 134만원이다.
삼성전자는 "국가별, 시기별, 통신사별로 달라질 수 있는 마케팅을 단순 비교할 경우 사실과 다르게 왜곡된 해석을 할 수 있다"며 "종합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한 가지 사실만을 갖고 보도한 점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