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신작 게임 출시를 제재하면서 10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중국 게임시장 총 매출은 1천50억 위안(약 17조1천958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 성장에 머물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게임협회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이 같은 성장률을 작년 같은 기간 30% 성장세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 신문은 중국 게임시장 성장이 둔화된 것은 지난 3월부터 신작 게임 서비스 라이선스(일명 판호) 발급이 중단된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여파로 상반기 중국 게임업계 매출 증가 속도가 둔화됐다는 것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2009년 이후로 중국 게임시장이 한자리 성장률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중국 게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바일게임도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50%에서 13%로 떨어졌다.
중국 최대 게임업체인 텐센트와 넷이즈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역시 사전에 미리 판호를 발급 받은 게임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갑작스러운 낮은 성장률에 대해 중국 게임업계 전문가는 중국 당국의 신작 게임 허가를 막은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했다.
오리엔트 증권의 바오 웬 게임분석가는 “수개월간 판호 발급이 중단되면서 수천 개의 게임이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부터 발급을 시작해도 기존 신청한 게임이 허가를 받으려면 2~3개월은 걸릴 것”이라며 “정부가 판호 발급을 계속 중단한다면 3분기에는 성장률이 더욱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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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호 발급 중단은 지난 3월 판호 발급을 관장하는 부서가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에서 중앙선전부로 이전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해당 부서가 이에 대해 답변을 거절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