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Q 영업이익 1082억원...전년비 21.8%↓

품질기준 인증 컨설팅 및 신약개발 비용 증가 탓

디지털경제입력 :2018/08/08 16:45    수정: 2018/08/09 07:19

셀트리온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역성장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약품 제조 품질기준 인증을 받기 위한 컨설팅과 신약개발 비용 등이 늘어난 탓이다.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트룩시마가 유럽, 미국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여 매출은 증가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트룩시마, 허쥬마의 미국 진출이 이뤄져 중장기적으로는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CI.(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천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830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28.0% 줄었다.

반면 매출은 2천634억원으로 7.0% 증가했다.

영업이익 감소 배경은 미국 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cGMP)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외부 컨설팅 비용과 신약 개발에 따른 경상개발비, 미국 조기진입을 위한 특허소송 비용, 기업광고선전비 집행 등 일시적 비용 증가라는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지속적인 유럽시장 점유율 확대와 미국시장 판매 확대, 지난해 4월부터 유럽에서 판매된 혈액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시장점유율 확대 등으로 매출이 성장했다고 전했다.

올 2분기 전체 매출 중 램시마와 트룩시마 비중은 각각 24%와 57%다. 이외 19%는 기타 의약품 위탁생산(CMO) 등 용역서비스 매출과 자회사 매출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의 재무건전성은 개선됐다.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5천579억원에서 2018년 2분기 말 6천67억원으로 증가했고, 차입금은 같은기간 6천409억원에서 5천933억원으로 줄어들며 순현금 상태로 전환했다. 부채비율도 34%에서 31%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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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관계자는 “2분기는 종합독감 인플루엔자 항체 신약 CT-P27 임상비용 및 트룩시마, 허쥬마 미국 특허 소송비용 증가, 기업광고비 집행 등에 따라 비용이 증가했다”며 “허쥬마의 유럽 진출에 따른 3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제품믹스 효과 및 매출 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로 앞으로도 견조한 실적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내 트룩시마, 허쥬마 2개 제품의 미국 승인과 내년 램시마 SC제형 유럽 출시 등이 계획돼 있어 중장기적으로도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