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드론으로 강원도 산간 우편물 배송 성공

150m 상공 비행...2022년 배송 현장 상용화

방송/통신입력 :2018/08/08 15:00

우정사업본부가 드론을 활용해 강원도 영월 봉래산 정상의 별마로천문대에 우편물을 배송하는데 성공했다.

우본은 산간지역에서의 드론 배송 서비스 가능성을 진단하기 위해 8일 영월우체국에서 해발 780미터 봉래산 정상에 위치한 별마로천문대로 실제 우편물 배송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전남 고흥에서 실제 우편물을 드론에 싣고 도서지역 배송에 성공한 바 있다.

이날 드론은 5kg의 우편물을 싣고 영월우체국을 출발해 2.3킬로미터를 날아 6분 후 별마로천문대에 도착했다. 9킬로미터의 산악도로를 30분 이상 달려 우편물을 배달해야 하는 자동차 택배 배송에 비해 시간이 단축됐다.

산간지역에서 드론으로 우편물을 배달하는 것은 깊은 계곡이나 큰 나뭇가지 등 지형지물의 위협 요소와 수시로 변화하는 비행고도에 대응하는 정교한 비행 기술이 요구된다. 이번 시연에서 드론은 별마로 천문대가 위치한 봉래산 정상까지 150미터 고도를 유지했다.

우본은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충청남도 태안군 도서, 산간벽지에 주소기반 드론 배달 시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022년 우편물 드론 배송 상용화가 목표다.

이를 위해 자체 드론 활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드론 배송 운용요원도 확보할 계획이다. 오는 2021년까지 드론 배송의 안정성과 사용자 편의성 등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고 도서, 산간지역에 드론 배송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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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배송 시스템 구성도.

우편물 드론 배송뿐 아니라 물류분야에서 우편배달용 전기자동차 도입을 위한 국내 기술개발 지원, 혁신 성장에 기여할 계획이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드론 기술을 우정사업에 접목함으로써 관련 분야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물류 사각지대에 보다 편리하고 유용한 보편적 우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