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처럼 오픈마켓, 종합몰, 복지몰 등 다양한 형태의 쇼핑몰이 존재하고 경쟁하는 온라인 시장은 세계 어디에도 없어요. 앞으로 10년 뒤에도 똑같을 거예요.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로 비유할 수 있어요."
추연진 레이틀리코리아 대표는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가진 독특성이 셀러허브가 나올 수 있게 된 배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리콘벨리 등 해외에서 이커머스 분야에 프로덕트매니저(PM)로 근무하며 탄탄한 실무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한국 셀러들이 다양한 온라인 판매채널에 쉽게 연결하고 싶어하는 수요에서 서비스 성공가능성을 내다봤다.
셀러허브는 한 번의 상품등록만으로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복지몰 등 20여개가 넘는 다양한 쇼핑몰에 자동으로 상품판매가 진행되는 서비스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손쉽게 판매채널을 넓혀 고객접점은 늘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판매채널별 정산, 배송, 상품 및 재고관리 등 운영업무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어 편리하다.
추 대표는 "셀러허브 출시까지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는데 그 이유는 다양한 쇼핑몰들과의 API 연동에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이었다"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모든 국내 API 가이드 문서를 완벽히 이해하는 등 끊임없는 노력으로 쇼핑몰 연동 표준화에 도달할 만큼 서비스 품질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셀러허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입점형에서 드러난다. 여타 솔루션들은 단순히 쇼핑몰 연동을 도와주는 중개역할에 그치지만 셀러허브는 한 발 더 나아갔다. 포장, 배송은 물론 반품, 교환 등 셀러들이 직접 해야 하는 고객서비스(CS)를 도맡아 하면서 입점판매자를 지원한다. 추 대표의 표현을 빌리자면 쇼핑몰 연동을 위한 IT플랫폼과 상품판매 벤더가 결합된 서비스인 것이다.
이제 막 시작한 쇼핑몰에게 셀러허브 입점은 매출상승에 효과적이다. 한 신생 패션브랜드의 경우 150만원정도에 머물렀던 월 매출액이 단 4개월 만에 4천만원을 훌쩍 넘는 성과를 얻었다. 입소문은 순식간이었다. 지난해 말까지 입점 셀러 수만 1천700곳에 달한다.
주요 고객층은 패션쇼핑몰이며 전체 90%정도 비중을 차지한다. 화장품을 비롯해 가전제품 등 다양한 상품 판매자들의 입점문의도 늘고 있으며, 전국 맛집들도 온라인 판매를 본격화하기 위해 문의를 할 만큼 반응이 뜨겁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 입점고객사 저변확대를 위해 카페24 앱스토어에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현재 충원을 고려해야 할 만큼 문의가 쏟아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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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도 가파르다. 지난해 셀러허브를 통해 거래된 금액은 200억원을 넘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50% 이상 높아진 결과다. 성장성을 인정받아 최근 25억규모 시리즈A 투자까지 유치해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실탄확보까지 마련했다.
추 대표는 "많은 판매자분들이 원하는 서비스 기대치를 충족시켜드리기 위해서 고객 요구사항을 신속하게 면밀히 반영할 수 있는 체계적인 프로세스도 갖췄다"며 "앞으로는 온라인 초보셀러도 아주 쉽게 상품판매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