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이 휴일이면 왜 기분이 더 푸근할까

[생활 속 과학] '외부 주기차단→나만의 리듬회복' 입증

인터넷입력 :2018/07/31 10:49    수정: 2018/07/31 11:02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직장인들은 한 주 중간인 수요일에 휴일이 있을 경우 훨씬 푸근한 느낌을 갖는다. 그런데 주중에 하루 쉬는 것이 재충전 측면에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쿼츠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할 경우 주중에 하루 휴식을 취할 경우 훨씬 더 상쾌한 느낌이 드는 건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서도 입증됐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물론 단순히 하루 쉬기 때문에 그런 건 아니다. 텍사스대학의 다우나 발라드 교수는 쿼츠와 인터뷰에서 “중간에 하루 쉴 경우 빡빡하게 짜여 있는 업무 부담을 깨뜨리고 자기만의 리듬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발라드 교수의 설명을 좀 더 따라가 보자.

(출처: 이미지투데이)

사람들은 각자 고유의 크로노타입(chronotype)을 갖고 있다. 크로노타입이란 아침형, 저녁형으로 구분되는 시간 유형을 의미한다.

또 어떤 사람은 좀 더 느리게 움직이는 반면, 어떤 사람은 더 빨리 움직인다. 하지만 업무를 할 때는 이런 시간 유형은 무시할 수밖에 없다. 그냥 업무 루틴에 따라 일을 해야만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 차례 휴식을 취할 경우 대형 프로젝트를 마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발라드 교수의 설명이다.

휴식을 통해 우리 생활을 일시적으로 재구성하게 된다는 것. 이렇게 주기적으로 페이스 조절을 할 경우 심리적인 영향은 훨씬 더 크다는 것이다.

■ 신체 내부 리듬과 일치하지 않는 외부 주기 잠시 차단

발라드 교수는 쿼츠와 인터뷰에서 “한 주는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정말로 강력한 힘을 갖게 된다”면서 “태양이 같은 주기를 계속 반복하는 것처럼 우리의 일상 주기가 반복되기 때문에 믿기 힘들 정도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영향이 강력한 이유 중 하나는 인간이 주기적으로 유기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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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끔은 신체 내부 리듬과 외부 상황 리듬이 서로 일치하지 않을 때가 있다. 직장인들이 월요일마다 힘들어하는 건 그 때문이다.

수요일에 휴일이 있을 경우 업무 때문에 부과되는 외부 주기를 방해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하루 쉬면서 내부 리듬을 회복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