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천수 기아자동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7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열린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만일 우리나라 업체 대상 차량의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향 수출물량의 타지역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부사장은 “또 미국 내 생산 공장 가동률을 극대화시켜 판매와 수익성 부분에서 차질이 없도록 진행해나갈 것”이라며 “변수들이 많이 존재하는 상황이지만, 미국 관세 부과 현실화 대비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한 부사장은 오는 11월 진행되는 미국 내 중간선거 시기에 맞춰 수입차 25% 관세 부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 국내에서는 K3와 K9 등 내수 신차 효과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과 미국 내 수입차 관세 부과 리스크는 우려되는 상황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 부사장은 하반기 중국 시장 공략의 핵심을 SUV로 지목했다.
그는 “8월 출시 예정인 엔트리급 SUV QE(이파오)를 중국에 투입한다”며 “가격 대비 뛰어난 안정성으로 현지 시장에서 연간 7만~8만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내년초 KX5 부분변경 모델을 중국에 출시하고, 인지도 높은 신기술 적용을 통해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앞으로 유가 상승을 대비해 선진국 시장으로 친환경차 판매 라인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한 부사장은 “최근 친환경차 풀 라인업을 갖춘 니로를 토대로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에 친환경차 라인업을 더해 친환경차 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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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상반기에 ▲매출액 26조6천223억원(전년 동기 대비 0.8%↑) ▲영업이익 6천582억원(16.3%↓) ▲경상이익 9천582억원(25.4%↓) ▲당기순이익 7천638억원(33.9%↓)을 기록했다.
상반기 판매는 도매기준으로 ▲국내에서 전년 대비 4.7% 증가한 26만6천165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4.4% 증가한 111만9천535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