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분기 영업익 3469억...전년비 18% ↓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탓...자회사 실적은 개선

방송/통신입력 :2018/07/27 10:10    수정: 2018/07/27 10:12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통신비 감면 정책 여파 등으로 2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미디어와 전자상거래 등의 자회사 실적은 개선됐다.

SK텔레콤은 연결 기준으로 올해 2분기에 매출 4조1천543억원, 영업이익 3천469억원, 순이익 9천14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회계기준 변경과 이동통신사업 수익 감소 등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4%, 18% 줄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 영향으로 전년 대비 47.3%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디어 사업과 오픈마켓 11번가 등 자회사의 실적은 지속 성장했다.

SK텔레콤 CI.

이전 회계기준으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16.7% 감소하고 순이익은 47.6% 올랐다. 새 회계기준 도입으로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각각 176억원, 58억원, 16억원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 시 매출은 0.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6%, 31.9% 늘었다.

이동통신사업 수익은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와 할인율 상승, 취약계층 요금 감면, 서비스 장애 보상금액 지급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신규 요금제 출시 약정과 로밍 정책 개편 등 서비스 개선을 통해 가입자 만족도 지표 중 하나인 해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인 1.2%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사업이 암울한 성적을 거둔 반면, 미디어 보안, 전자상거래,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부문에서는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

미디어 사업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

IPTV 매출은 3천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 가입자 증가, 유료 콘텐츠 이용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모바일 IPTV ‘옥수수’도 고성장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말 기준 옥수수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22.1% 늘어난 914만명, 옥수수 월 순 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한 626만명이었다.

지난 2분기 SK텔레콤은 보안 산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 5월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공동으로 ADT캡스 지분 100%를 1조 2천76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SK텔레콤은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보안 사업에 AI, 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결합해, ADT캡스를 차세대 보안 사업자로 키워낼 계획이다.

11번가는 5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2분기 직접손익도 손익분기점에 근접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

AI 영역에서는 기기와 서비스 제휴처 확대, 인재 영입, 원천기술 확보 등 다방면으로 경쟁력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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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최근 AI와 조명 기능을 결합한 ‘누구 캔들’을 출시하고, AI 관련 석학들을 영입해 연구 전담조직 ‘AI 리서치센터’를 강화했다. AI 서비스 처리 속도를 높이는 AI 가속 솔루션을 개발해 자사 AI 서비스 ‘누구’에 적용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지속적,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통신업의 체질을 바꾸고 종합 ICT 기업으로 도약해 근본적인 사업 구조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