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같은 환경에서도 작품을 완성하지 못하면 그게 지옥이지."
이현세 작가가 네이버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창작캠프'에서 한 말이다. 안정된 작업 환경을 지원할 테니 멋진 웹툰 작품의 아이디어만 집중해보라는 의미다.
26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현세 창작캠프'는 지난 2001년부터 이현세 작가와 이두호 작가의 주도로 시작됐다. 네이버문화재단이 후원을 맡은 2014년부터 기존의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 학과생에서 만화와 웹툰에 관심이 많은 일반 작가 지망생으로 문호를 크게 개방했다.
이번 이현세 창작캠프 참가자들은 10박 11일 안에 30페이지 이상의 단편 웹툰을 완성해야 하는 강도 높은 작업을 경험했다. 또 앞선 두 작가를 포함한 현직 웹툰 작가들과의 멘토링도 함께 진행했다.
이현세 작가는 "하루 세 끼 밥을 먹듯이 만화를 그릴 수 있어야 한다"며 "정확히 얘기하면 점심을 먹어도 시간이 지나면 또 배고파져서 맛있게 저녁을 먹듯이 만화를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특히 창작캠프는 작업에만 몰입해 자신의 재능이 어디까지인지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캠프의 마지막 날에는 국내외 출판사 및 웹툰 플랫폼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단편 작품을 소개하고 피드백을 받는 '만화 마켓'의 시간을 가졌으며,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은 네이버웹툰에 연재될 예정이다.
이두호 작가는 "네이버문화재단의 지원이 시작된 후부터 '창작캠프'에서 다양한 만화 전문 출판사와 웹툰 플랫폼 관계자들이 우수 예비 웹툰 작가를 만나는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캠프에 참가한 세종대 김예지 학생은 "평소 즐겨봤던 네이버웹툰의 단편선을 보고 이번 캠프에 참가하게 됐다"면서 "짧은 웹툰 한 편을 완성했다는 자신감과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 더욱 의미 있는 캠프였다"고 밝혔다.
멘토로 참여한 ‘킹스메이커’와 ‘OH, MY GOD!’의 강지영 작가는 "저도 예전의 대학생 신분으로 창작캠프에 참여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캠프를 통해 네이버웹툰에 연재된 당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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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을 이번 예비 웹툰 작가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네이버문화재단은 이현세 창작캠프 지원의 일환으로 지방에 있는 예비 웹툰 작가들과 현직 웹툰 작가들을 연결해주는 '만화 버스'와,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부모님의 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하기 위한 '글로벌 만화 교실'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