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신개념 전동식 조향 장치 개발

오류 발생해도 정상 작동되도록 설계

카테크입력 :2018/07/25 11:00

현대모비스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정상 자율주행을 돕는 신개념 전동식 조향 장치를 25일 개발했다. 자율주행 상황에서 두 개의 전자 회로를 활용한 듀얼 제어 방식으로 항상 정상적인 조향 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모비스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율주행을 할 수 있도록 모든 핵심 전자 부품(센서, ECU, 모터 등)을 모두 이중으로 설계했다.

일반 차량에서는 조향 장치에 이상이 생기면 운전자는 속도를 줄이고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긴급조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다른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기 때문에 조향 장치에 이상이 생기면 운전자가 즉시 개입하기 힘들어 사고의 위험이 커진다.

현대모비스는 이런 상황에서도 정상적인 조향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두 개의 독립된 전자 회로를 개발했다. 서로를 감시하는 듀얼 시스템으로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또 전동식 조향 장치에서 사람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자제어장치(ECU)를 소형화하는데 성공했다. 소형 전자 소자를 적용해 같은 기능을 하면서도 크기는 절반으로 줄였다. 듀얼 시스템으로 고속 통신 등을 통해 상대방을 감시하고, 정상 작동 여부를 판단하는 기술은 소프트웨어 역량으로 개발해 낸 것이다.

그래픽으로 표현된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신개념 전동식 조향 장치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현재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실도로 테스트 등 신뢰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고속도로나 도심, 주차 상황 등 일반적인 주행 환경에 대응한 검증 작업을 마친 뒤 오는 2020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독일 전문업체 두 곳과 제휴해 차량 주변 360도를 감지하는 고성능, 보급형 레이더 개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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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내외 스타트업 등과 협력해 인공지능 기술인 딥러닝(심층학습; Deep Learning)을 활용한 카메라 개발에도 나섰다.

김세일 현대모비스 샤시/의장연구소장(전무)은“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다양한 시스템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역량을 갖춘 만큼 향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