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기아자동차 K5 기반의 자율주행차 ‘M.BILLY(이하 엠빌리)’를 공개하고 차량 실차 평가에 들어갔다. 실차 평가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과 독일에서 진행된다.
엠빌리에는 전방 카메라 1개, 레이더 5개, 라이다 1개, 초음파 센서 12개, 서라운드뷰 모니터 링 4개 등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자율주행차용 센서(8개 종류 25개)가 탑재됐다.
그동안 국내에서 운행 허가된 시험용 자율주행차의 대다수는 해외에서 제작된 센서가 탑재됐다. 이와 달리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대다수 센서를 직접 제작해 국내 자율주행 관련 전장부품 시장 기대감을 높였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독자 센서 개발에 주력하는 이유는 센서가 자율주행차에서 사람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기술이기 때문”이라며 “실제 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 앞에 사람이나 차량이 갑자기 끼어드는지, 굴러온 물체가 박스인지 돌인지를 빠르고 정확하게 인지하는 센싱 능력은 안전한 자율주행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 독자 센서가 탑재된 엠빌리는 이달 중순부터 미국 미시건주에서 레벨3와 레벨4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을 위한 실차 평가에 들어갔다. 우리나라에서는 내달 운행될 예정이며, 독일에서는 6월 자율주행 관련 면허 취득 후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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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호 현대모비스 DAS설계실장은 “현재 엠빌리 차량은 각 지역에 1대씩 총 3대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안에 10대 이상으로 확대(우리나라, 미국, 독일 대상)해 대대적인 시범 운행에 들어갈 것”이라며 “오는 2022년에 독자 센서를 갖춘 레벨3 자율주행시스템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핵심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연구개발투자비 규모를 부품 매출의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렇게 확보한 투자비의 약 50%는 자율주행 센서를 포함한 정보통신(ICT)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현재 600명 수준인 자율주행 관련 분야 연구 인력도 2021년까지 매해 15% 이상 증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