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韓·中 라스트 마일 업체 전략 투자

메쉬코리아·임모터에 투자..“물류 산업 혁신”

카테크입력 :2018/07/25 08:54

현대자동차가 ‘라스트 마일(Last-mile)' 산업 분야에 전략 투자한다고 25일 밝혔다.

라스트 마일은 마지막 1마일 내외의 최종 구간을 뜻한다. 물류와 유통업계에서는 이 단어를 ‘최종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로 보고 있다. 온라인과 이커머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라스트 마일 산업을 이끌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 추세를 반영해 국내 업체 메쉬코리아와 중국 업체 임모터에 투자한다. 메쉬코리아 대상 투자금액은 225억원이며, 임모터 투자금액은 현대차와 임모터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사진=지디넷코리아)

지난 2013년 설립된 메쉬코리아는 IT 기반 종합 물류 업체다. 이륜차 기반의 라스트 마일 물류 플랫폼과 함께 장거리 배송 기술 솔루션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메쉬코리아는 물류 브랜드 '부릉(VROONG)'을 운영하고 있다. 상점과 고객 간의 거리, 위치, 배송 경로, 시간 등을 고려한 최적의 라이더를 배정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향후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기술을 메쉬코리아의 독보적인 물류 알고리즘 기술과 인프라 등에 접목시킨다.

이를 통해 무인 배달차량 등 미래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현대차그룹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도 메쉬코리아와의 협업에 참여시킨다.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메쉬코리아가 현대차의 전략적 사업 파트너가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고도화하는데 집중하고 물류 선진화를 이루는데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임모터와 메쉬코리아에 전략 투자에 라스트 마일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임모터는 지난 2016년 중국 선전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라스트 마일 이동수단에 탑재되는 배터리 공유 사업을 하고 있다.

임모터는 라스트 마일 물류 배달원들의 이동 경로, 배터리 상태, 충전 스테이션 현황 등을 사물인터넷(IoT) 및 스마트 배터리 기술로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2륜 전동차 또는 초소형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에 통신 기능이 적용되면 배달원들의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 파악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최적의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으로 안내해줄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임모터가 추진하는 사업은 중국에서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분야”라며 “임모터와 협업을 통해 편리하고 안전한 모빌리티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고객 분들께 혁신적 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니엘 황(Daniel Huang) 임모터 CEO는 “현대차를 전략적 투자자로 맞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임모터의 배터리 선도 기술을 바탕으로 현대차와의 협업을 통해 선발 주자로서 위치를 공고히 해 더 많은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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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이번 전략 투자를 통해 향후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전동형 퍼스널 모빌리티(개인용 이동수단) 사업 분야에서 임모터와 맞손 전략을 펼치는 것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또한 임모터가 축적해 온 다양한 라스트 마일 기술을 활용해 중국 시장에 특화된 라스트 마일 신규 사업 개발에도 뛰어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