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반도체 기업 바른전자가 삼성전자에 이어 업계 2번째로 유니버설플래시 스토리지(UFS) 카드를 내놓았다. 마이크로SD 카드와 더불어 차세대 외장 메모리 플래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다.
바른전자(대표 김태섭)는 2년간 상용화 연구 끝에 차세대 초고속 메모리로 주목받는 UFS 카드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용량은 32기가바이트(GB)다.
UFS는 국제 반도체 표준화 기구(JEDEC)의 최신 메모리 규격인 'UFS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고성능 스토리지다.
UFS 카드는 마이크로SD카드와 같은 카드 슬롯을 사용하면서, 데이터 전송 속도는 높이고 전력 소비량도 낮춘 게 특징이다. 이에 고용량 콘텐츠에 대응해야 하는 최신 모바일 기기나 드론, 오토모티브 등을 중심으로 시장 확장이 예고됐다.
제품에 적용된 새로운 UFS 기술은 삼성전자 주도로 개발돼 해외에 값비싼 로열티를 지급할 필요도 없다는 게 또 다른 이점이다.
신제품의 연속 읽기 속도는 초당 330메가바이트(MB), 연속 쓰기 속도는 초당 150MB다. 이는 현재 양산되는 마이크로SD카드 대비 4~5배 이상 빠른 성능이다.
임의 읽기 속도와 쓰기 속도도 각각 3배, 40배 이상 빠르다. 고해상도 사진을 다루거나 동영상 전송 등의 각종 작업을 단시간에 처리할 수 있어 소비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이란 설명이다.
바른전자는 다중 적층기술을 이용해 3분기까지 8GB부터 256GB 대용량에 이르는 UFS 카드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성능 프리미엄 메모리카드 시장에서 새로운 성과를 내겠다고 바른전자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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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마이크로SD 카드와 겸용으로 사용 가능한 콤보(Combo) 형 UFS 카드 리더기도 함께 개발했다. UFS 카드 장착이 가능한 최신 스마트폰이 연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상용화 속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설명환 바른전자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극소수 기업만이 참여한 UFS기술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최근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내·외장 채택이 확대되는 만큼 내장형 메모리(eUFS)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