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범용플래시스토리지(UFS) 규격의 128기가바이트(GB)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eUFS)를 선보인 삼성전자가 용량을 늘려 다시 한 번 세계 최초에 도전한다.
삼성전자는 속도와 안정성을 동시에 향상시킨 UFS 규격의 자동차용 256GB eUFS를 처음으로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256GB eUFS 공급으로 차세대 자동차 메모리 시장을 선점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목표다.
자동차용 eUFS는 고급 세단·스포츠카 등 고스펙 차량의 차세대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과 인포테인먼트, 대시보드 시스템에 들어가는 메모리다.
자동차용 메모리의 경우 주행 중 발생하는 열로 인해 내열성이 중요한데, 이번에 출시된 256GB eUFS는 보증구간을 영하 40도에서 영상 105도로 넓혔다. 이는 임베디드멀티미디어카드(eMMC) 5.0과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커진 것이다. eMMC 5.0의 경우 저장모드는 영하 40도에서 영상 85도까지, 구동모드는 영하 25도에서 영상 85도까지 보증하고 있다.
설정된 온도 이상에선 온도감지 센서가 호스트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신호를 전달, 온도를 낮추는 솔루션을 제공해 자동차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였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256GB eUFS는 'JEDEC UFS 2.1' 규격에서 최고 수준 성능인 연속 읽기속도 850메가바이트(MB)/s, 임의 읽기속도 45,000 IOPS를 구현했다. 또 제품엔 일정기간이 지난 데이터를 새로운 셀(Cell)에 옮기는 '데이터 리프레시(Data Refresh)' 기술도 적용됐다.
이 회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해 특허로 출원한 온도감지 기술과 데이터 리프레시 기술은 지난달 반도체 분야의 국제표준화기구(JEDEC)에서 차세대 규격인 'JEDEC UFS v3.0'으로 채택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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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 한경환 상무는 "업계 최초로 자동차용 고온 특성을 높여 보증함으로써 자동차가 극한의 상황에서도 안정적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강력한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며 "향후 고급 세단, 스포츠카 등 고스펙 자동차용 메모리 시장 선점에 이어 일반 브랜드 자동차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해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자동차 고객·전장 고객들과의 다양한 기술 협력을 더욱 강화해 업계 최대의 eUFS 라인업을 지속 확대, 프리미엄 자동차 메모리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