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화웨이 통신장비 '보안 위험성' 제기

"공정상 결점 극복 위한 노력 부족 실망스럽다"

방송/통신입력 :2018/07/20 17:07    수정: 2018/07/20 17:08

영국에서 화웨이 통신장비에 보안 문제가 존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화웨이사이버보안평가센터(HCSEC) 감독위원회는 19일(현지시간) 4차 연례 보고서에서 영국의 국가 보안을 위해 화웨이 장비 사용 시 '중요한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제품에 숨겨진 보안 결함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화웨이가 정확한 소프트웨어 코드를 썼는지 확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의 프로세스는 업계 모범 사례에 미치지 못했고, 장기적으로 안정성을 제공하지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웨이 선전 본사 전경 (사진=바이두)

화웨이 통신장비는 미국을 포함한 다른 여러 국가에서 금지됐다. 중국 정부가 언제든지 해킹 가능한 백도어를 심어놓았을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영국 정부는 2010년 화웨이 장비를 자국 통신 네트워크에 도입했다. 동시에 화웨이 사이버 보안 평가 위원회를 세워 제품을 평가하고 감시할 수 있도록 했다.

영국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는 올해 초 자국 통신사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또 다른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 장비를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화웨이 기술 공정의 결함 발견은 영국 통신 네트워크의 새로운 약점을 노출시켰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관련기사

화웨이는 보고서가 자사의 결함을 나타낸다는 점을 인정했다.

화웨이 관계자는 "감독위원회는 화웨이 기술 공정에 개선해야 할 점이 있음을 찾아냈다"며 "우리는 이러한 피드백에 감사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