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미(美)'를 위한 화웨이의 인공지능(AI) 기술 자립 프로젝트가 시동을 걸었다.
중국 메이커왕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와 반도체를 자력으로 수급하는 '프로젝트 다빈치(Da Vinci)' 계획을 수립했다. 'D계획'으로 명명되는 이 프로젝트는 자체적으로 AI 반도체 기술과 클라우드 솔루션을 개발해 미국 엔비디아 등 제품을 대체하는 것이 목표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와 통신업계 AI 훈련 플랫폼에 이르는 소프트웨어 전반에서 자체적인 기술을 배양하겠다는 AI 자립 선언이다.
중국 업계에서는 미국과의 무역분쟁으로 촉발된 대륙의 기술 자립화 분위기가 이 프로젝트 시동의 가장 큰 동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계획은 화웨이는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AI 칩을 개발하고 엔비디아 솔루션을 대체하겠다는 복안을 담고 있다. 이 계획을 주도하는 화웨이의 순환(Rotation) CEO 쉬즈쥔(Xu zhi jun)이 화웨이 산하의 반도체 설계 기업 하이실리콘을 이끌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CCTV 데이터 수집과 분석 등 도시 방범 등에 적용되는 화웨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서도 화웨이는 올초 이래 자사가 직접 개발한 '소프트컴(SoftCOM) AI' 솔루션 적용을 시작했다. 일종의 '네트워크 운영 자동화'를 가능케 하는 이 기술은 장비와 클라우드를 관리하는 네트워크 제어 과정 즉 계획, 설치, 운영, 유지보수와 최적화에 이르는 전 과정에 AI를 접목해 자동화하는 것이다.
통신사 대상 AI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네트워크 장비를 위한 운영 상황 데이터 입력 플랫폼 훈련 AI 모델을 통해 자동화 수준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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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방법과 클라우드 네트워크 AI 관리에 모두 엔비디아의 솔루션이 적용됐지만 화웨이의 자체적인 솔루션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D 계획의 핵심 목표가 클라우드 AI 솔루션의 자립이다.
중국 IT 기업의 AI 영역 탈미(美) 움직임은 이뿐 아니다. 알리바바와 바이두도 앞서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선언했다. 바이두는 '쿤룬' 반도체를, 알리바바는 알리 NPU(Ali-NPU) 신경망 네트워크 칩 연구개발을 통해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다. 텐센트의 경우 클라우드 기술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