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중국 온라인 휴대폰 시장에서 지난해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의 채널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휴대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억2천만 대에 달했다.
중국 온라인 휴대폰 시장의 지난 4월 브랜드 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샤오미(21%), 아너(18%), 애플(16%), 화웨이(10%), 메이주(5%), 기타(30%) 순이다.
중국의 온라인 휴대폰 시장의 비율은 전체 시장의 약 30%이며, 베이징과 같이 온라인 시장이 매우 발달된 대도시에서는 50%를 육박하고 있는데 이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소매업자의 적극적인 지원, 중국 정부의 압력,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에 대한 선호 등이 중국 온라인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중국의 온라인 시장 상인들은 혁신적이고 새로운 채널과 서비스 모델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4월 실적에서 징동닷컴은 2위 티몰을 두 배 이상 앞서며 시장 점유율 50%로 선두에 올랐다. JD.com은 수년간 전문적인 온라인 브랜드 채널 컨셉으로 인지도를 쌓으며 소비자를 성공적으로 공략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쉰(易迅)과 YHD를 인수하는 등 영역 확장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징동닷컴은 애플과 화웨이와 같은 대기업 뿐만 아니라 원플러스와 360모바일폰과 같은 소규모 업체들에게도 높은 인기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에 징동닷컴에서 판매된 휴대폰은 약 6천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에서 주로 판매된 브랜드는 샤오미, 아너, 애플, 화웨인 것으로 조사됐다. 징동닷컴은 애플과 화웨이 제품이, 티몰에서는 샤이오와 메이주가 각각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화웨이는 P20시리즈를 처음 선보이며 징동닷컴과 연계한 프로모션 활동 외에도 다양한 온라인 공고를 펼치며 빠른 속도로 판매증가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자체 브랜드 사이트와 티몰이 연계해 저가 모델인 홍미5A와 노트5, 그리고 플래그십 믹스2s를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판매량 증가 효과를 얻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온라인 시장은 이미 징동닷컴과 티몰의 압도적인 입지로 인해 아마존과 같은 해외 업체의 진입이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외 업체들에게는 중고 시장과 할부를 제공하는 시장 부문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 샤오미가 스마트폰 발화 문제를 은폐하려고 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한 사용자가 샤오미 '미 맥스1(Mi Max1)'을 충전하던 도중 제품이 발화하면서 폰과 함께 주변 가구들이 불에 타버린 것.
관련기사
- '가성비甲' 중국 스마트폰, 韓 시장 안착할까2018.07.18
- 중국 스마트폰시장 위축…상반기 18% ↓2018.07.18
- 삼성 중국 전략폰 출시 한 달 만에 16만원 내려2018.07.18
- "중국 진출, 2·3선 도시로 눈을 돌려라"2018.07.18
샤오미는 이 같은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배상액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져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샤오미는 앞서 2016년에도 '홍미노트3' 발화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던 전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