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중소 도시를 공략하세요"
28일 베이징에서 열린 '위메이크 데이@베이징(wemake day@Beijing)' 행사장에서 만난 앤디김(Andy Kim) 위메이크그룹 CEO는 "한국 인공지능 및 로봇과 VR, AR 기업의 활로를 뚫는 것이 목표"라며 "중국 진출을 위한 현실적 대안은 2·3선 도시를 공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메이크그룹은 중국 로봇 바리스타 카페 및 공유 오피스 체인 '닷컴스페이스', 전자 음향 부품 대기업 '고어텍(Goertek)'과 손잡고 한국 스타트업의 중국 진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간판 뿐인 투자 보다 인수합병(M&A) 등 직접 거래를 성사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https://image.zdnet.co.kr/2018/07/02/hjyoo_PE8Ka3gn6rA4iJ.jpg)
9개의 스타트업이 20여 개의 중국 벤처캐피탈사와 예비 투자자에 기술을 시연한 이번 행사도 스타트업 중국 진출 프로그램 일환이다. 다음 행사는 칭다오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임대료와 인건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지역 정부의 의지는 높고, 큰 기업이 있지만 협력 파트너와 인재 및 기술을 찾아야 하는 2·3선 도시가 한국 기업 진출의 적격지라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전자, HTC 등을 거치며 누구보다 차세대 기술의 해외 진출 어려움을 몸소 겪어 온 김 CEO는 HTC에서 디지털 이노베이션 오피서로 '바이브(Vive)' 가상현실(VR) 사업을 론칭한 이력이 있으며, IBM의 글로벌 컨설팅 임원으로서 세계 스마트폰 및 전자 기업의 혁신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실 그룹장도 역임했다.
김 CEO는 "중국이라는 국가 특성에 맞는 현지 법인 협력, 정부의 지원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베이징과 선전 등 1선 도시에서 눈을 돌려 기술 성장 투자 여력이 큰 2·3선 도시를 우선 순위에 두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지원 의지에 맞물려 한 국가에 버금가는 시장과 기업이 존재하기 때문에 오히려 중국 시장에 소프트랜딩 하기 위한 기지로 적합하단 이야기다.
김 CEO는 "대학과 연계해 산학프로그램을 가동하고 합작사(JV) 설립으로 연계할 수 있다"며 "중국과 한국의 적절한 역할 분배를 통해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기술과 마케팅, 생산과 영업 등 강점을 결합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지방정부 및 지방 대기업과 협력해 매칭펀드 등을 형성해 현지 상용화 모델을 다진 이후, 대도시 등으로 뻗어나가기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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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크그룹은 한국에서 좋은 스타트업을 찾기 위해 액셀러레이터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김 CEO는 "산둥 지역 등 2·3선 도시 진출을 위해 역량있는 스타트업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크그룹은 고어텍 그룹과 닷컴 그룹의 투자를 받아 투자자와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액셀러레이터 사업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