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3D프린팅 기업 3D시스템즈가 기존 제품을 복원하거나 개선할 수 있는 역설계 3D프린팅 솔루션으로 국내 고객사 확대에 나섰다.
3D시스템즈코리아는 12일 서울시 서초구 엘타워에서 전략적 파트너사 파로(FARO)와 함께 현장에서 3D스캐너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3D프린팅 공정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파로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3D 측정기 전문기업이다. 양사는 역설계 3D프린팅 솔루션을 통합 제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업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도 잠재 고객사들에 3D스캐너와 소프트웨어, 3D프린터 등으로 구성된 통합 솔루션 필요성과 실제 제품 제작·개선 작업을 효율화한 사례를 소개했다.
차승용 3D시스템즈코리아 부장은 “항공기는 항상 수리와 보수, 점검(MRO) 작업을 해야 하는데 제한된 인원과 시간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들어가는 부품도 다품종 소량 생산 특성 때문에 부품 하나마다 고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사였던 한 항공사는 역설계 솔루션을 이용해 빠르게 파손된 부품을 스캐닝한 후 역설계로 필요할 때마다 바로 3D프린팅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제이 레노도 3D시스템즈 역설계 솔루션으로 보유 자동차의 부품을 제작했으며 박물관 후원단체 위즈 파운데이션(Wiese Foundation)은 2005년 페루에서 발견한 미라를 복제해 페루 북부 박물관에 전시했다. 영국 왕립식물원 큐가든(Kew garden)은 1800년대 용 모양의 조형물 72개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차 부장은 “역설계는 경쟁품 분석과 제품 연구 개발, 재설계, 수정, 손상된 부품 재현, 유적이나 골동품 복제 등에 효과적”이라며 “역설계 과정이 빨라지고 품질이 높은 데이터를 얻어 3D프린팅할 수 있다면 사업 기간이나 비용이 줄고 시장에 먼저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3D시스템즈코리아는 솔루션으로 역설계 소프트웨어와 공정 연구 컨설팅을 강조했다.
3D시스템즈코리아의 역설계 소프트웨어는 스캐닝 데이터를 모델링, 수정하고 3D프린팅할 수 있는 캐드(CAD)로 전환하는 지오매직 디자인 엑스(Geomagic Design X)와 지오매직 디자인 랩(WRAP)으로 구성됐다. 지오매직 시리즈는 역설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다.
조안기 3D시스템즈코리아 부장은 “지오매직 디자인 엑스는 역설계 대상을 스캐닝한 데이터에서 튀어난 부분이 있어도 단면 편차 평균치 등을 분석해 본래 형상을 파악하고 재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 연구 컨설팅은 고객사들이 역설계 3D프린팅 과정에서 제품을 더 개선시키는 설계 변경을 할 수 있도록 3D프린팅 경험이 풍부한 3D시스템즈코리아가 컨설팅하는 것이다.
백소령 3D시스템즈코리아 본부장은 “당사는 고객사들에 공정 연구 상담과 벤티마킹 등을 할 수 있는 커스터머 이노베이션 센터(CIC·Customer Innovation Center)를 운영하고 있다”며 “공정 연구를 바라는 고객들을 언제든지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빅렙 대형 3D프린팅 기술은 세계 최고"2018.07.12
- "한국은 3D프린팅 잠재력 높아...서비스·공정 사업 강화"2018.07.12
- 센트롤, 中 AI기업과 인솔제품 개발 맞손2018.07.12
- GE, 3D프린팅 공정에 블록체인 적용 특허 출원2018.07.12
3D시스템즈코리아와 파로는 세미나에서 데모 체험시간을 마련해 파로 3D스캐닝으로 역설계 대상을 스캔한 후 소프트웨어로 모델링 및 설계하는 작업도 시연했다. 이날 현장에는 자동차, 항공우주, 국방, 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 관계자들이 다수 참여했다.
3D시스템즈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많은 기업들에 당사 역설계 솔루션을 알리기 위해 협업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며 “오는 9월 중순에도 3D 측정기 전문업체 헥사곤(Hexagon)과 공동 세미나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