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유전자 진단 스타트업 쓰리빌리언, 30억 투자 유치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위한 데이터 플랫폼 고려

디지털경제입력 :2018/07/12 10:14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질환 유전자 진단 스타트업 쓰리빌리언(3billion)이 3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쓰리빌리언은 유전체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5천여종 희귀유전 질환을 한 번에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특히 AI 기반 분석을 통해 수백만 개 유전 변이를 효과적으로 검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투자는 한국산업은행 주도로 더웰스인베스트먼트, JW에셋 등 국내 투자사 3곳이 참여했다. 국내 유전체 전문기업 마크로젠에서 스핀오프(spin off)한 쓰리빌리언은 헬스케어 스타트업 전문 엑셀러레이터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DHP)에서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쓰리빌리언(3billion) CI.(사진=쓰리빌리언)

이번 투자에 참여한 김우겸 더웰스인베스트먼트 상무는 “쓰리빌리언의 희귀질환 진단 기술 개발 사업에 대한 열정과 축적될 데이터 가치 비전에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쓰리빌리언은 이번 투자로 임상연구 규모를 확장하고 AI 기반 유전자 해석 기술을 고도화해 향후 5년간 10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희귀질병 진단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진단 검사 서비스로 확보되는 희귀질환 환자의 유전체 데이터 기반으로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데이터 플랫폼도 고려하고 있다.

7천여종 희귀질환 중 치료제가 개발된 질환은 5%에 불과하다. 쓰리빌리언은 앞으로 구축할 유전체 데이터 플랫폼이 신약 타깃 발굴, 신약 후보 물질 도출 같은 희귀 질환 치료제 개발에 중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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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AI 희귀질환 검사 엔진을 고도화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더 많은 숫자의 희귀질환 환자 게놈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외 협력 병원, 환자 단체 등과 임상 연구 규모를 확대해 희귀질환 검사 시장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6년 11월 설립된 쓰리빌리언은 지난해 B2C 희귀질환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개발해 미국 희귀질환 환자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같은해 10월 세계적 제약사 로슈 주관의 헬스케어 스타트업 경진대회 FXH2017에서 아시아 팀으로는 유일하게 독일에서 개최된 파이널 라운드에 올라 10개의 세계적 헬스케어 스타트업들과 경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