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표 PC MOBA 신작 2종, 리그오브레전드에 도전

배틀라이트 7월 중 출시...어센던트 원 하반기 첫 공개

디지털경제입력 :2018/07/10 11:51

넥슨의 PC 온라인 적진지점령(MOBA) 장르 신작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같은 장르인 라이엇게임즈의 인기작 리그오브레전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는 PC방 점유율 30%대를 오랜 시간 유지하고 있다. 이 게임은 블루홀 펍지의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출시되기 전까지 204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1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는 MOBA ‘배틀라이트’에 이어 ‘어센던트 원’를 공개했다.

배틀라이트.

스웨덴 개발사 스턴락 스튜디오가 제작한 배틀라이트는 밸브의 서비스 플랫폼 스팀에 선 출시된 작품이다. 스타일리시한 아트풍과 ‘콜로세움’을 연상시키는 아레나에서 2대2 또는 3대3 팀 대전을 펼치는 쉽고 빠른 전투 방식이 특징이다.

넥슨 측은 배틀라이트의 서비스를 앞두고 스팀 계정 이관 이벤트도 시작했다. 스팀 회원 게임 데이터를 넥슨 계정으로 전환하는 작업이다.

스팀 배틀라이트 보유 이용자들은 별도 신청을 통해 넥슨 계정으로 게임 데이터를 이관할 수 있으며, 이관 절차를 마무리하면 스팀 게임 데이터 그대로 국내서 즐길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계정 이관을 완료하면 칭호와 아바타를 포함한 다양한 게임 혜택도 제공한다. 또 오는 8월 1일까지 이관한 이용자 중 1천 명을 추첨해 문화상품권(1만 원)을 지급한다.

어센던트 원.

데브캣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PC온라인 ‘어센던트 원’의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기도 했다.

어센던트 원은 ‘프로젝트 A1’으로 알려졌던 작품이다. 행성 배경에 MOBA 방식을 융합했으며, 쿼터뷰(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는) 시점에서 5대5 대전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알려졌다.

티저 사이트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어센던트 원은 SF 느낌이 강하다. SF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로봇 등이 등장한다. 아직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졌지만 수시로 게임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어센던트 원는 하반기 얼리 액세스 방식으로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스팀을 통한 얼리 액세스인지, 넥슨 자체 서비스를 위한 사전 준비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애초 스팀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인 얼리 액세스는 테스트 버전을 유료로 판매하고, 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들과 함께 약 1~2년간 게임을 만드는 방식이다. 넥슨이 이와 비슷한 방식을 채택해 직접 테스트를 진행할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관전 포인트는 넥슨표 MOBA 신작 2종이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와 경쟁해 유의미한 성과를 얻느냐다. 일부 성과는 기대되지만, 결과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인기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2008년 출시된 리그오브레전드는 오랜 시간 국내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배틀그라운드 출시 이후 PC방 점유율 1~2위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이용자 이탈은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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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넥슨의 MOBA 신작 2종이 리그오브레전드와 힘겨운 경쟁을 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그러나 넥슨의 서비스 운영 능력이 재역할을 한다면 MOBA 신작 중 처음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얻을 것으로 보여 기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이 하반기 MOBA 신작 배틀라이트와 어센던트 원 2종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상반기 출시한 천애명월도와 피파온라인4에 이어 2종의 신작이 추가 성과를 낼지 시장의 관심은 더욱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