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하고 관련 시장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그에 반해 유기견의 수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유기견 증가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비싼 동물병원 이용료라고해요. 많은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 늘어난다면 유기견의 수가 절반이라도 줄어들 수 있다고 믿어요."
반려동물 전문 e-커머스 '마이펫플러스'는 반려동물의 의료 상품 판매를 중심으로 용품, 카페, 미용, 호텔, 펜션, 장례까지의 다양한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운영자인 이찬범 대표(51)가 반려동물과 관련된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 때문.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하던 자녀를 위해 동물병원 비용들을 아무리 검색해 봐도 정확한 가격 비교나 정보가 나타나지 않자 본인이 직접 서비스를 기획하고 선보이게 된 것이다.
이 대표는 "비용을 알아보려고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전화로 문의를 해도 직접 방문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는 성의 없는 답변들만 돌아올 뿐이었다"며 "전문가는 아니었지만 시장 조사를 시작하고 유기견의 문제들까지 알게 된 이상 오기를 통해서라도 꼭 서비스를 성공시키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2016년부터 시장조사 및 협력업체 발굴에 직접 발벗고 나선 끝에 2017년 카페24 호스팅을 통해 사이트 구축 후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현재 제휴를 통한 협력사만 약 150여 곳이 넘고 등록된 서비스 상품수는 약 3천개 정도다.
특히 서비스의 장점은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라면 추가되는 비용이 없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치료나 수술이 진행될 때 추가되는 검사 등의 비용이 대부분 서비스 기획 당시 포함되고 있다.
이 대표는 "반려동물의 종류, 나이, 크기나 성별 등에 따라 수술과 치료의 옵션이 다양한 만큼 획일화된 서비스를 만들기가 어려웠다"며 "보호자들과 이야기 나누고 동물병원의 의사들과 지속적인 논의를 한 뒤 끊임없이 서비스를 추가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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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처음에는 본인들이 알고 있던 병원비보다 저렴해 의심하는 경우도 많았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제는 본인들이 스스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온라인을 통해 입소문을 내는 사례도 많아져 창업 후 현재까지 매월 40%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에는 전문업체를 통해 클라우드 펀딩을 진행한 결과 시작 4시간 만에 1차 모집 목표액을 달성할 만큼 서비스에 대한 가능성도 인정받았다"며 "향후 전국의 많은 병원들과 제휴를 맺어 더 많은 사람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