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자사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 1세대 모델 20만대를 다 판매하고, 3분기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5일 카카오는 서울 한남오피스에서 열린 AI 미디어 스터디에서 이같은 계획과 함께 하반기에는 카카오 AI인 카카오i 기반 IoT 플랫폼 '카카오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석영 카카오 AI서비스팀장은 "카카오미니는 카카오 AI경험을 소비자가 가장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중요한 접점"이라며 "지난해 7월 판매를 시작했는데, 준비한 물량 20만대가 모두 소진됐다"고 말했다.
카카오미니는 출시 후 지난 6월까지 주간 5천400만분 사용됐으며, 1주간 1번 이상 사용한 비율은 80%가 된다. 일 평균 디바이스당 이용시간은 60분 이상이며, 주간 음악 재생시간은 4천만분이다.
이석영 팀장은 "새롭게 출시될 카카오미니는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기본 모델과는 큰 변화가 없으나, 소비자들이 개선됐으면 하는 기능은 추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새로운 모델이 나온다고 해도 그 모델에만 특별히 적용되는 기능은 없을 것"이라며 "소프트웨어는 계속 업데이트 되고 어떤 모델이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홈도 하반기에 출시된다. 카카오홈은 아파트, 가전과 기타 가전기기, 설비 등을 손쉽게 연결하고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 기능은 스마트폰 앱으로 출시되며, 카카오미니와 카카오톡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팀장은 "신축 아파트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기존 아파트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달 안에 가상화폐 시세나 종교 콘텐츠(묵상), 자녀 교육 콘텐츠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3분기 내 서울 지역 케이블 사업자 딜라이브와의 제휴로 TV와 연동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스피커용 게임 추가해 따라읽기나 퀴즈, 음악 게임 등을 가능케 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보이스프로필과 카카오톡 읽어주기를 추가하며 카카오의 자연어처리/음성 합성 기술로 자연스러운 음성 읽기를 구현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발신자 이름이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특정해서 새로 온 메시지를 읽어달라는 명령도 수행하게 될 수 있다.
카카오는 하반기 카카오내비에 카카오i를 탑재해 카카오내비앱에서도 대화하듯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카카오내비에 카카오i가 적용되면 말로 목적지를 입력하거나 길안내를 받는 중간에도 음성 명령으로 음악을 재생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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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카카오i를 오픈플랫폼화 해 외부 파트너가 직접 제공하는 기능을 카카오미니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팀장은 "카카오i를 확산시키기 위해 스마트홈이 갖춰지고 음성으로 카카오i를 쓰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집안환경과 자동차 환경을 공략할 예정"이라며 "AI 플랫폼 만들어서 카카오i를 사용하는 더 많은 제휴사가 늘어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