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온거 있어?"
"도착한 택배 2건이 있어요."
"라이언 방 불 켜줘."
"라이언 방 불 켰어요."
음성 명령뿐 아니라 카카오톡으로도 제어 가능한 스마트홈 서비스가 나왔다. 가까이 있을 때는 음성으로, 멀리 있을 때는 카카오톡으로 명령할 수 있어 가스조절뿐만 아니라 가전기기 작동 등도 한결 수월해진 모습이다.
최근 기자는 포스코건설과 포스코ICT, 카카오가 협력해 만든 대화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체험하기 위해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마련된 송도 더샵 트리플타워 견본주택관을 방문했다.
■ 카카오i 기술이 오피스텔로 '쏙'
카카오는 지난해 8월 카카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i를 활용한 스마트홈을 구축하기 위해 포스코건설과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입주자들의 편의성을 높여줄 첨단화된 스마트 시스템 설계가 적용된 대화형 아파트를 위해 이 두 회사가 힘을 합친 것. 스마트홈 서비스는 올해 분양되는 포스코건설의 주요 단지부터 순차 적용되고 있다.
송도 더샵 트리플타워는 카카오와 협력해 스마트홈 서비스가 적용된 최초의 수도권 오피스텔이다. 카카오 측은 건설사와 제휴를 통해 카카오 AI기술과, 서비스, 빅데이터 등 인프라를 활용, 스마트홈 영역에서 새로운 혁신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견본주택관을 들어서자 마자 카카오 인공지능 서비스인 카카오i와 포스코 더샵 브랜드의 결합으로 어떤 생활의 편리함이 있는지 소개하는 공간이 눈에 띄었다.
이 오피스텔에 적용된 스마트홈 서비스는 ▲일정관리 ▲기상모드 ▲관리비 확인 및 납부 ▲에너지 소비량 모니터링 ▲교통정보안내 ▲주차위치안내 ▲외출모드 ▲귀가모드 등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세대별로 카카오미니를 1개 무상제공할 계획"이라며 "별도로 가입해야 하는 홈 IoT 서비스가 없기 때문에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밖에서도 카톡으로 스마트홈 서비스 이용…"음성&카톡 모두 'OK'"
전용면적 59㎡인 오피스텔 거실에 들어가니 TV 밑에 놓여있는 카카오미니가 눈에 띄었다. 카카오미니를 향해 "헤이, 카카오"라고 호출어를 부르고, "조명 꺼줘"라고 말하자 거실 조명이 바로 꺼졌다.
방 이름을 설정해 두면 특정 방 조명 제어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라이언 방'혹은 '어피치 방'이라고 이름을 설정해 두면 "조명 꺼줘"라고 명령했을 때 카카오미니가 "어느방이요?"라고 물어볼 수 있다.
난방을 제어할 때도 마찬가지다. 난방을 끄고 켤 때나 상태를 확인할 때, 온도를 변경할 시에도 여러 방을 이름에 따라 제어할 수 있다.
주차 위치 정보도 쉽게 조회할 수 있다. 카카오미니에게 "내차 어디있어?"라고 물으면 "지하 2층, B5섹션에 있어요"라고 알려준다.
이 모든 기능은 카카오톡 챗봇으로도 구현 가능하다. 음성으로 명령하는것 조차 귀찮은 사람들에겐 유용한 챗봇 기능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외에도 카카오미니에서 제공되는 기능인 카카오택시 부르기나 멜론, 뉴스 검색, 날씨, 쇼핑, 일정관리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날 견본주택관에 방문한 50대 한 여성은 "1인 가구가 많아지니 이런 기능이 오피스텔에 있으면 혼자 사는 사람들은 덜 외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더샵 내 네트워크를 구성할 때 카카오i 기술을 매핑해 이런 기능을 디폴트로 제공하고 있다"며 "대화형 아파트라는 콘셉트로 향후 더샵 브랜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에는 입주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생활패턴을 반영한 연계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라며 “단순히 IoT 기기들을 제어하는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 전반에 걸쳐 제공 가능한 서비스들을 AI를 통해 구현하는 스마트 더샵 플랫폼을 개발해 입주민의 생활편의와 만족도를 높여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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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와 건설사가 만나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에 대화형 엔진이 적용돼 카카오톡 메시지로도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면서 "카카오페이로 관리비를 결제하는 등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가 연동돼 생활 편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 "추후 더샵 입주가 시작되면 카카오미니 2세대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영역으로 카카오i를 확장해 AI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