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핏, AI 맞춤형 뇌자극 시뮬레이션 SW 출시

1분 내로 뇌분할 가능해…삼성서울병원와 판매 계약

뇌 과학 전문 스타트업 뉴로핏은 25일 인공지능(AI) 기반 개인맞춤형 뇌 자극 효과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뉴로핏tES LAB’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AI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으로 정밀 뇌 자극을 하도록 도와준다.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촬영된 개인 MRI 영상을 AI 기술을 활용해 자동으로 뇌 영역을 나누고 분할된 구조 정보로 생물학적 특성까지 고려해 뇌 주름 하나하나까지 고려한 3차원 개인 뇌모델을 제작한다.

생성된 뇌 모델 두피에 전극이 부착되면 각 전극 위치에 따른 전류 흐름을 물리 해석해 정확히 계산, 예측할 수 있어 사용자는 목표 영역을 정밀하게 자극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최적의 자극 위치를 결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뉴로핏은 25일 AI 기반 개인맞춤형 뇌 자극 효과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뉴로핏 tES LAB’을 출시했다고 밝혔다.(사진=뉴로핏)

프로그램의 또 다른 특징은 고속화다. MRI 영상을 사용하는 자동 뇌분할 프로그램 프리서퍼(FreeSurfer)는 약 8~24시간이 소요돼 진료현장에서 사용하기가 어렵다.

반면 뉴로핏 tES LAB은 1분 내로 뇌분할이 가능해 환자 앞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3D 뇌 모델링, 자극효과 분석 등 기술도 통합돼 복잡한 스크립트 작성이나 다수의 파라미터 설정이 필요 없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울증, 재활치료에 사용되는 의료장비 경두개직류 및 교류자극기(tDCS)에 대한 효과 분석도 제공하며 향후 경두개자기자극(TMS) 장비로 분석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는 연구용 제품으로 출시됐으며 국내 의료기기 인증, CE획득을 준비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4월 말 출시 후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신경과 두 곳에 판매계약이 체결됐다. 국내 한 대학병원과 치료효과 검증을 위한 임상연구도 준비 중이다.

뉴로핏은 내달 개최되는 2018 국제인공지능대전에도 참가해 해당 프로그램을 소개할 예정이다.

빈준길 뉴로핏 대표는 “해외학회 참여를 통해 뉴로핏tES LAB 가능성을 직접 볼 수 있었으며 이번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뇌 과학 분야의 첨단 기술을 실제 의료현장에 적용하고 각종 뇌 질환 치료에 기여하며 궁극적으로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