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씨현시스템이 드론 여러 대로 잡은 영상을 지휘소에서 한 번에 모아볼 수 있는 자체 개발 드론 관세 시스템인 드론RTS를 22일 공개했다.
드론RTS는 드론이 비행하기 위해서 갖춰야 하는 비행계획서 신청과 승인, 비행 금지구역 등을 관리하는 무인비행체 관리 체계(UTM)에 다중 영상 실시간 전송 기능을 더했다.
최저 2대, 최대 8대 이상의 드론으로 잡은 영상을 지휘소나 통제소에서 한 눈에 보고 스마트폰이나 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동시에 볼 수 있도록 개발된 시스템이다.
■ 여러 대 드론으로 잡은 영상 한 곳에서 본다
드론 여러 대가 비행하며 촬영한 실시간 영상을 지휘소에서 한 곳에서 보며 정확한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띄우면 화재 현장에 갇힌 사람을 보다 빠른 시간안에 포착해 구조할 수 있다.
물론 드론 영상 관제 시스템에는 이미 많은 업체가 뛰어들고 있고 무료로 쓸 수 있는 오픈소스 기반 제품도 시장에 많이 나와 있다.
제이씨현시스템 드론기술연구소 김지수 상무는 "오픈소스 기반 제품은 한 번에 한 대의 드론만 관리할 수 있다. 그러나 드론RTS는 회선 속도나 서버 성능에 따라 적게는 2대, 많게는 8대의 드론으로 잡은 영상을 지휘소에서 동시에 띄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에 이동통신사의 시스템 기반으로 드론 관제 시스템을 구축한 일부 국가 기관에서도 드론RTS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현재 시험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 "국내 산업용 드론, 90% 이상 DJI 제품"
이날 제이씨현시스템이 시연한 드론RTS 체계에는 일정한 한계도 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했지만 DJI가 제공한 SDK를 대거 적용해서 만들어진 탓에 현재는 DJI 산업용 드론만 이용할 수 있다.
김지수 상무는 "현재 국내 산업용 드론 수요의 90% 이상이 DJI 제품이라 여기에 맞춰 개발한 것이다. 향후 요구사항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른 드론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드론은 물론 통제소에서 들어오는 영상을 화상회의에 맞게 가공하는 솔루션 역시 비됴(Vidyo)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구축을 원하는 고객사의 요청이 있다면 맞춤형 개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표류하는 국내 드론 관제 시스템
한편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각 이동통신사가 경쟁적으로 선보이는 드론 관제 시스템은 명확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실제로 한 이동통신사는 올해 초 대거 기자들을 초청해 재난관리 시스템을 시연하는 등 공을 들였지만 반 년이 가까이 지난 지금도 구체적인 결과물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핵심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지 못한 채 2차·3차 하청에 의존하다 보니 아직도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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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가 5G에 적절한 솔루션을 보여주기 형식으로 만들다 보니 급조된 면이 있어서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면도 크다"고 설명했다.
항상 비행하면서 배터리 시간에 제약을 받는 드론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과거 CCTV 보안관제에 이용하던 하드웨어에 드론 영상만 붙이다 보니 자연히 한계에 부닥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