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네이버 뉴스 댓글 게시판에 동일 댓글을 반복해서 등록하는 행위가 제한된다.
네이버는 11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네이버 뉴스 댓글 게시판 서비스의 개선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네이버는 일부 영역에서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이 동일 댓글이 반복적으로 게재돼 다른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주는 경우가 있어 이달 말부터는 동일 댓글의 반복 작성을 제한하고, 발견 시엔 거듭 게재된 댓글의 노출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달 말부터는 기존에 댓글 작성 및 공감/비공감 표시에 적용된 횟수, 간격 등의 제한을 회원 계정 생성시 사용된 또는 계정에 등록된 휴대전화 번호를 기준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네이버 측은 "하나의 계정에서 작성한 댓글 또는 참여한 공감/비공감의 횟수나 빈도가 많으면 동일한 휴대전화 번호로 연결된 다른 계정에서의 댓글 작성과 공감/비공감 참여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는 점을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선거 특집 페이지 및 정치, 경제, 사회 섹션 기사의 댓글 게시판에서만 적용했던 댓글 접기 개별화는 선거기간 종료 후에도 유지되다가 이달 말부터 네이버 뉴스 내 모든 섹션 기사의 댓글 게시판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댓글 접기 기능 도입과 함께 ‘접기요청’으로 변경된 버튼 명칭은 ‘댓글정책이용자패널’과의 논의에 따라 ‘신고’로 다시 돌아간다.
또한 향후에는 이용자가 선택한 특정 댓글 작성자의 댓글 모두를 보이지 않게 차단하는 기능도 도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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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관계자는 "댓글 허용 여부나 댓글 정렬 방식을 해당 언론사가 결정하도록 하는 구조로 바꾸는 작업은 3분기 중 시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뉴스 댓글은 기사에 대한 이용자의 생생한 목소리인 만큼, 기사를 보도한 언론사가 이 목소리를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네이버는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뉴스 댓글 게시판을 두고 불거졌던 여러 논란들이 여전히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부득이 지금의 댓글 게시판 모습을 유지한 채 ‘댓글정책이용자패널’과 함께 다양한 실험과 논의를 통해 보다 적절한 댓글 게시판을 마련해보려고 한다"며 "개선 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다시 말씀 드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