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선거 관련 뉴스 댓글을 제한한다. 댓글조작으로 인한 여론조작 등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한 방안이다.
네이버는 지난 15일부터 정치/선거 뉴스 하단에 기본 제공하던 댓글창을 가렸다. 대신 이용자가 선택하면 댓글창이 노출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또 정치/선거 기사댓글 정렬을 최신순으로만 제공하고, 언론사 페이지에서 작성된 댓글을 확인할 수 있는 언론사 뉴스 댓글 바로가기 버튼도 추가했다. 언론사 뉴스 댓글 바로가기 버튼은 처음 생긴 기능이다.
아울러 뉴스 전체에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계정을 사용한 소셜로그인 댓글 작성도 불가능해졌다.
이달 31일부터 투표 전날인 6월12일까지는 선거 특집 페이지를 비롯해 네이버 뉴스 정치 섹션에서 제공되는 기사의 댓글 게시판에서 실명이 확인되지 않은 이용자 댓글 작성이 제한된다. 공감, 비공감 표시 역시 할 수 없다. 댓글 접기 기능의 경우는 접기 요청을 한 해당 이용자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네이버 정치 선거 뉴스 댓글 제한은 미리 예고됐던 내용이다.
지난 9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기자 간담회에서 “네이버 댓글 정책과 시스템 개편 적용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정치·선거기사 댓글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있는만큼 선거 기간 정치 섹션 기사의 댓글 노출을 제한하기로 했다”며 “사용자가 '댓글 보기'를 클릭해야만 댓글을 볼 수 있게 하고, 기사 본문 하단에 해당 언론사 사이트의 기사/댓글로 가는 링크도 제공하겠다”고 밝혔었다.
또 “정치, 선거 기사 댓글에서 순공감순을 한시적으로 제외하고 최신순으로만 댓글을 정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었다.
■ 지방선거 특집 페이지, AI로 뉴스 자동추천
네이버는 지방선거 특집 페이지를 인공지능(AI) 기술에 따라 자동 추천된 기사로 구성한다.[☞관련내용 보기: 네이버 ‘2018 제7회 지방선거’ 특집 페이지 오픈]
헤드라인 뉴스는 지방선거 관련 주요 이슈들을 효과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클러스터링 기술을 활용한다. 클러스터링은 이슈 단위로 기사를 자동으로 묶어주는 기술이다.
또 네이버는 지방선거 특집 페이지 주요뉴스를 에어스(AiRS) 추천 기술을 이용해 제공한다. 에어스 추천뉴스는 비슷한 관심 분야를 가진 다수 이용자들이 많이 소비한 기사들을 기반으로 만족스러워할 만한 기사를 최신순으로 보여준다.
아울러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사 키워드’, 한눈에 훑어보는 ‘여론조사’, KBS가 제공하는 투개표 현황(6월13일)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 뉴스 뒤로 밀고, 계정 통합 관리...댓글 작성자 차단도 가능
앞으로 네이버 모바일 앱에서 첫 화면에 있던 뉴스 섹션을 두 번째 화면으로 이동시키고, 동일한 전화번호로 가입한 모든 계정의 댓글 제한 한도를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관련기사 보기: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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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하나의 전화번호로 3개 네이버 계정을 만들어 댓글을 달 수 있었지만, 이제는 3개의 계정을 쓰더라도 한 이용자로 간주해 기사당 댓글 작성수 하루 3개, 공감/비공감 참여 수 하루 50개 제한을 받게 된다.
또한 회사는 댓글 작성자의 프로필을 강화하고, 특정 댓글 작성자에 대한 차단 혹은 팔로우 기능도 신설하는 등 댓글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