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소폭 증가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 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 등의 연체율은 전월 말 0.40% 대비 0.06%p상승한 0.46%다.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금과 이자를 내지 못한 비율이다.
신규 연체 채권이 늘어남에 따라 은행의 연체율이 늘어났다는 게 금감원 측 분석이다.
하지만 금감원의 곽범준 은행감독국 팀장은 유의미한 연체율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곽범준 팀장은 "연체율 레벨 자체가 높지 않다. 200명 중 1명이 연체한 꼴이며, 증가 규모도 큰 수치는 아니다"면서 "0.06%p가 내려갔다고 해도 건전성이 좋아졌다는 의미도 아니며 은행보다는 제2금융권의 신용대출 연체율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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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은 지난 4월부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5개 은행(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4월말 신용대출 잔액은 99조8천214억원이었으나 5월에는 1조990억원 증가한 100조9천204억원이다. 개인신용대출이 두 달 연속 1조원대 증가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0~1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한편, 4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9%로 전월 말 0.42% 대비 0.17%p 상승했다. 지난 3월 22일 성동조선해양의 회생 절차 개시 신청으로 신규 연체 2조2천억원이 발생하면서 연체 채권 잔액이 2조7천억원 증가한데 기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