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오는 12일 임시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처리 의혹을 심의하기로 했다. 임시회에는 금융감독원(금감원)만 출석한다.
증선위는 “지난 7일 첫 회의 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외부감사인(회계법인) 질의응답(대심)에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며 “회계기준 해석 등 금감원 안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임시회의를 하기로 했다”고 10일 설명했다.
이날 임시회의에는 금감원 감리부서만 참여할 예정이다.
오는 20일 정례회의는 예정대로 금감원 감리부서와 삼성바이오, 회계법인도 함께 참석한다. 각 당사자가 동등하게 진술하도록 대심제로 진행된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회계연도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연결 종속회사에서 관계사로 전환해 4조 8천억원대 지분평가이익을 낸 것을 분식회계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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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국 합작사 바이오젠이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 행사 의사를 밝힌 점을 고려해 적법하게 회계 처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율이 줄어들기 때문에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관례사로 미리 조치했다는 것이다.
양 측은 증선위 자문기구인 감리위원회 심의 때부터 이를 두고 첨예한 공방을 펼치고 있다. 증선위 1차 회의도 13시간 넘게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