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1차 증선위 결론 못내…"20일 2차 진행"

"추가 자료 검토 및 토론 이어질 것" 장기화 조짐

금융입력 :2018/06/07 22:37    수정: 2018/06/08 08:07

부정 회계 처리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두고 열린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최종 결론 도달에 실패했다.

7일 금융위는 오후 10시 18분께 아직도 금융감독원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 중이며 밤 11시께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증선위가 몇 차례 더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2차 증선위는 오는 20일 열린다. 1차 증선위와 마찬가지로 대심제로 진행된다. 대심제는 제재 대상자의 방어권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검사부서와 제재 대상자가 동시 출석해 일반 재판처럼 서로 의견을 진술한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1차 증권선물위원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다만 증선위는 추후 몇 차례 더 열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측은 "2차 회의에서도 추가 자료에 대한 검토 및 이와 관련한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라며 "최종 결론이 도출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1차 증선위는 금감원 보고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감사인 순서로 의견 진술을 이어갔다. 이어 금감원과 대심형태로 질의응답을 저녁 8시까지 진행했다. 이후 저녁 9시30분부터는 금감원에 대한 질의응답을 이어갔으며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감사인에 대해 증선위원들이 다수의 추가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세 차례 진행된 감리위원회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 처리 변경 적절성 여부가 문제가 된 만큼 증선위에서도 공방이 치열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가 아닌 관계사로 바꾸고, 회사의 가치 평가 기준을 변경한 데에 대해 금감원은 고의적인 부정 회계로 보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합작회사인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을 이유로 문제가 없다고 반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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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증선위 개최 직전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및 증선위원장은 "시장 참가자들의 신뢰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만큼, 객관적 사실 관계와 국제회게기준을 토대로 어떤 선입견 없이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의 조치안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나가겠다"며 운영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증선위는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위원장을 맡고, 김학수 증선위 상임위원과 민간 전문가 3명이 참석했다. 증선위 비상임위원 민간 전문가 3인은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 박재환 중앙대 경영대 교수,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