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조재환 기자) 정부가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수소전기차(이하 수소차) 가격 30% 저감 대책안을 내놓자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지디넷코리아가 부산모터쇼 현대차 부스를 둘러본 결과 이곳에 전시된 수소차 넥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는 이번 부산모터쇼에 넥쏘를 단 한 대 전시했다. 벨로스터와 i20 등 고성능 차량의 성능을 홍보하기 위해 이번에 친환경차 전시 비중을 크게 잡지 않았다.
하지만 대중의 관심은 고성능차보다 넥쏘 등의 친환경차에 몰렸다. 넥쏘 주변에는 차량 외관 특징을 살피기 위한 인파 때문에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넥쏘 바로 앞에 자리잡은 수소전기하우스에도 수소 발생원리를 알아보기 위한 어린 학생들의 관심이 높았다.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이처럼 높은 이유는 정부 정책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부산모터쇼 개막에 맞춰 열린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에서 전기수소차 보급 확산을 위한 정책 방향을 내놨다. 차량별 인프라 특성을 파악해 전기차는 중·단거리 차량 위주로 보급하고 수소차는 중·장거리 승용 위주로 보급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정책 방향이다. 이미 전기차도 장거리 주행에 맞는 배터리와 충전 인프라 등이 마련되고 있지만, 수소차의 가능성을 정부가 더 높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 넥쏘의 보조금 적용 전 판매 가격은 트림별로 6천890만원, 7천220만원이다. 그러나 수소차 국고보조금 2천25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 1천만원~1천250만원을 모두 지원받으면 3천390만원~3천970만원 사이에 구매가 가능하다. 1억원대에 육박했던 투싼 수소차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정부는 앞으로 수소차의 보조금 적용 전 판매가를 5천만원대로 30% 낮춰 대중의 구매 부담감을 줄이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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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우디는 부산모터쇼 현장에 ‘h-트론 콰트로’ 수소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수소 충전에 소요되는 시간이 약 4분이며, 한 번 연료 주입으로 최대 600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차량의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토요타도 수소 콘셉트카 'FCV 플러스'를 부산모터쇼 현장에 배치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