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2P금융협회가 오는 12일 임시 총회를 연다.
7일 협회에 따르면 회장 직무 대행을 맡고 있는 테라펀딩의 양태영 대표의 소집으로 임시 총회가 개최된다. 협회는 64개 회원사들에게 총회 일정과 안건을 공지한 상태다.
이날 논의될 안건이 외부에 공개되진 않았지만 ▲회장 및 임원 선출 ▲회원사의 자율규제 강화 등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2월 팝펀딩의 신현욱 대표가 회장으로 추대되면서 P2P금융협회의 2기 집행부가 시작했지만, 팝펀딩은 새로운 P2P금융협회 발족 준비위원회에 가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부회장이었던 테라펀딩의 양태영 대표가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다만 팝펀딩이 아직 P2P금융협회에 공식적인 탈퇴서를 전달한 것은 아니다. P2P금융협회 정관에 따르면 회원사는 탈퇴서를 보내기만 하면 별도 절차 없이 탈퇴할 수 있다. P2P협회 관계자는 "아직 전달받은 탈퇴서가 없어 아직까지는 회원사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기 이사회를 구성했던 7개사 중 2개사가 탈퇴함에 따라 신규 임원사에 대한 내용도 오갈 예정이다. 임원사인 7개사(피플펀드·투게더펀딩·펀다·소딧·미드레이트·렌딧·8퍼센트) 중 렌딧과 8퍼센트는 신P2P금융협회 발족 준비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일부 P2P대출업체가 또다른 협회 발족을 준비 중인 만큼 내부 결속력을 다지고, 업계 평판 저하를 막기 위한 강화된 자율 규제도 논의될 확률이 높다. 신 P2P금융협회 발족 준비위원회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위험자산에 대한 규제 마련 등 자율 규제를 높이는 방안들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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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P2P대출업체가 투자자들의 투자자금을 연체하고, 부도를 내는 등의 사건이 연달아 터졌다. 금융감독당국도 부동산 담보 및 PF 대출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6일 이낙연 총리는 P2P대출업체에 투자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감독당국이 선제적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4월말 기준으로 P2P금융협회의 회원사 64개의 누적대출액은 2조3천929억원이다. 건축자금 대출이 8천251억원으로 가장 비중이 높으며, 부동산 담보대출(6천693억원), 기타 담보대출 5천385억원, 신용대출이 3천59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