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P2P금융협회를 만들기 위한 준비위원회가 29일 발족했다.
렌딧·8퍼센트·팝펀딩 등 3개 업체는 이 준비위원회를 거쳐 자율 규제를 강화한 P2P금융협회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준비위원회는 ▲P2P금융업체 도산 시 기존 취급 대출 채권에 대한 신탁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을 포함한 위험 자산 대출 취급에 대한 규제 ▲회원 자격 유지를 위한 외부 감사 기준 강화 등을 새로운 협회의 내부 규제로 정할 방침이다.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대출자와 투자자 등 소비자 보호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자율 규제 강화에 뜻을 둔 회사들의 의견을 모아 이를 발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P2P금융협회의 방침과 이견을 보인 일부 P2P업체가 탈퇴를 선언했다. 이번 준비위원회에 참여한 회사 외에도 새로 발족할 P2P금융협회에 대해 참여 의사를 보인 곳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위원회는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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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위원회 위원장은 렌딧의 김성준 대표가 맡게 됐다. 김성준 대표는 "P2P금융이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과 중소상공인에게 자금 활로를 제공하는 한 축으로 성장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빠르게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해 새로운 협회를 발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2P업체는 2015년말 17개사에 불과했던 업체는 2016년말 125개사로, 2017년말에는 183개 늘어났다. 3개년 사이 976.4%(166개) 증가했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업체가 투자자의 투자금을 들고 잠적하는 등 사기 행위가 발각되면서 P2P업체의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상황이다. P2P대출업체의 이익집단인 한국P2P금융협회에 대해 일부 회원사들은 불만을 토로했으며, 2대 회장인 팝펀딩의 신현욱 대표도 회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현재 한국P2P금융협회는 테라펀딩의 양태영 대표가 직무 대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