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22년 말 완공 예정인 자국의 우주 정거장을 유엔 회원국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고 IT매체 더버지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종준(Shi Zhongjun) 유엔 비엔나사무국 중국 대사는 성명서를 통해 "중국 우주 정거장은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에 열려있다"며 “우주 탐사는 모든 국가에 이익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유엔 회원국들에게 중국이 건설하고 있는 우주 정거장 사용 신청서를 제출할 것을 독려했다. 신청서를 제출하고 통과하면 중국 우주 정거장 내, 외부에서 회원국이 개발한 실험 시설로 실험을 할 수도 있고, 중국이 우주 정거장 내에 설치한 시설을 활용할 수도 있다.
대학, 민간 기업, 공공 기관과 같은 단체들은 오는 8월 31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중국과 유엔은 특히 개발 도상국의 신청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과거 중국은 대부분 자체 하드웨어와 기술에 의존한 독자적인 우주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은 우주 개발 분야에서 다른 나라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의 예로, 중국과 유럽 우주국(ESA)은 중국 우주 정거장에 유럽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것을 목표로 공동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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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구축되어 있는 국제 우주정거장(ISS)는 미국과 러시아가 주도하고 있지만, 향후 운영권이 민간으로 넘어갈 수 있어 미래가 불확실하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우주정거장 예산을 2025년까지만 지원하고, 민간 기업으로 이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새롭게 건설하는 우주정거장은 많은 과학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더버지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