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클라우드 프론티어] "클라우드로 기업-금융 연결 강화"

웹케시 고건영 본부장, KT 클라우드 프론티어 기조연설

컴퓨팅입력 :2018/05/30 14:38    수정: 2018/05/30 17:37

"우리가 금융시스템과 ERP를 연결한 기업수가 1천900여개다. 금융기관과 금융정보를 기업내부 구성원 또는 시스템과 연결해주는 게 우리가 하는 일이다."

웹케시 고건영 본부장은 3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클라우드 프론티어 2018' 행사에서 '금융이 연결된 세상, 기업(B2B)핀테크와 클라우드'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웹케시가 클라우드를 활용해 금융과 기업을 연결하는 핀테크 허브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는 메시지였다.

그는 금융시스템의 온라인금융 서비스와 기업시스템간 연결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금융이 과거에는 오프라인 영업점, 2000년 이후엔 인터넷뱅킹, 이후 기업에 특화된 인터넷뱅킹과 전용회선 기반 펌뱅킹 등 온라인 형태로 보편화했다. 하지만 서비스는 ERP, MIS, 회계 등 기업시스템에 긴밀하게 연결되지 못했다.

고 본부장은 "과거 금융시스템은 단절돼있어 영업점을반드시 방문해 금융거래를 하고 그 정보를 ERP에 등록해야 했기때문에 많은 비효율이 있었다"며 "기업인터넷뱅킹이 나왔고 일부대기업은 전용선 기반 펌뱅킹으로 처리했지만 절차 복잡하고 비용도 높고 제공서비스도 제약돼 펌뱅킹이 대중적으로 확산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웹케시 고건영 본부장

고 본부장은 금융과 기업의 연결을 'B2B핀테크'라 정의했다. 웹케시는 B2B핀테크 솔루션으로 중소기업에는 SERP, 중견대기업에는 브랜치, 공공기관에는 인하우스뱅크를 제공하고 있다. 그중 중견, 대기업에 제공하고 있는 브랜치의 연결구조 설명과 활용사례 소개가 이어졌다.

B2B핀테크 솔루션의 연결구조는 2가지 방향으로 나눠볼 수 있다. 한가지는 솔루션이 국내 모든 금융기관에 연결하는 방향이다. 브랜치같은 솔루션은 연결한 금융기관의 정보를 가져온다. 다른 한가지는 그렇게 모은 정보를 기업시스템으로 보내고, 그 정보를 ERP등 당야한 시스템에 연동해 처리될 수 있게 만드는 방향이다.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하는 금융기관 연결 플랫폼은 연결방식에 따라 인터넷뱅킹, 스크래핑, 펌뱅킹, 오픈API로 나뉜다. 인터넷뱅킹 핀테크플랫폼은 은행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기업연결플랫폼이다. 스크래핑 핀테크플랫폼은 웹케시의 스크래핑엔진으로 금융기관 홈페이지 정보를 수집해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웹케시 관계사 쿠콘에서 이를 수행한다.

고 본부장은 "펌뱅킹 핀테크플랫폼은 전용회선을 쓰는 펌뱅킹 연결방식인데 고비용에 기능제약이 있어 최근 핀테크 업계에서 요구하는 채널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며 "NH농협은행에서 제공하는 오픈API 핀테크플랫폼이 금융기관에 연결해 서비스 제공하려는 다양한 핀테크업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웹케시 고건영 본부장

웹케시는 4가지 방식으로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정보를 수집해 ERP같은 기업시스템에 연동되도록 지원한다. 기업내 ERP연결플랫폼은 기업의 구매/지출, 인사/급여, 영업/수납, 재무/회계, 경비관리 등 정보를 금융기관과 연계할 수 있게 해준다. 웹케시는 이를 통해 가능해지는 서비스를 'ERP표준연계서비스'라 정의하고 관련 사례를 소개했다.

기업이 거래하는 은행의 수시입출계좌 거래내역을 SAP ERP에 연계해 수금계좌 입금내역을 물류ERP에 자동 전송후 물품배송이 빨라졌다는 제조사 D제과 사례가 제시됐다. 이어 ERP 확정 지급내역의 은행처리결과를 SAP ERP로 연계해 환불지급 업무시간을 단축한 S홈쇼핑 사례도 소개됐다.

이밖에 B건설사는 급여지급 연계로 현장별 급여, 잡급비 지급 처리효율을 높였고 또다른 제조 및 유통 업종 회사는 자체ERP에 집금결과를 연계해 매일 전국 직영점 매출을 집금하고 관련 전표 처리를 자동화했다. 한 건설사는 600장의 법인카드 연계로 전표업무 정확도와 처리속도를 높였다.

웹케시는 브랜치를 통해 국내서 ERP에 연계한 사례가 1천909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자체 ERP에 연결한 사례가 606건, 더존비즈온ERP 연결사례가 384건, SAP 연결사례가 176건, 영림원 연결사례가 143건, 오라클 ERP 연결사례가 136건, 비젠트로 ERP 연결사례가 41건, 기타 ERP 연결사례가 423건이었다.

웹케시는 중견규모 이상 기업용 CMS 브랜치를 클라우드 기반으로도 제공한다. 1천900여개 기업을 연결해 전국에 그만큼의 서버를 관리해야 했다. 기본 관리는 고객사가 직접 하지만 기업 규모에 따라 IT역량이 천차만별이라 제각각 문제가 될 수 있었다. 노후 하드웨어와 솔루션 변경시 비용부담이 있었고 이는 고객이 늘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고 본부장은 "금융정보를 보관하는 시스템이다보니 제도적 제약이 많아 클라우드전환이 어려웠는데, 3년전부터 정부가 클라우드 확산 의지를 갖고 여러 제도를 변경해 주면서 CMS를 클라우드기반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에 따르면 CMS는 은행이 아니라 고객사 쪽에 있는 시스템이기때문에 금융서비스중 그나마 클라우드전환이 용이한 유형의 시스템에 해당했다. 또 기업고객사 입장에서는 그 서버 안에 기업의 정보가 다 담겨있기때문에 아예 은행 내부망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오히려 제3의 인프라에 위치하는 것을 기업들이 선호했다.

클라우드브랜치는 KT퍼블릭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존 서비스를 사용했다. NH농협은행이 핀테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농협 핀테크API를 사용하는 서비스를 이 클라우드 존에 올릴 수 있게 출시했다. 기존 퍼블릭클라우드 대비 보안상 보완된 측면이 있고, 여러 은행 보안정책을 준수해 통제되는 클라우드 인프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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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거래정보를 클라우드DB에 두고 식별정보와 중요정보를 로컬DB에 두는 형태로 민감정보 분리구조를 취했다. 클라우드DB에서도 계좌번호와 카드번호 등 주요정보를 비식별처리했다.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CMS클라우드플랫폼은 사용자기기인증 서비스, 암호화와 보안통신 기능을 지원하는 CMS보안게이트웨이를 포함한다.

고 본부장은 "NH농협과 함께 클라우드기반 기업 CMS서비스를 작년 하반기 출시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고객들에게 보급하고 있어 현재까지 200여개 기업이 본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과 우리에겐 비용이 낮춰져 고객에 제공하는 서비스 단가도 낮출 수 있었고 중소기업이 제대로 대비하기 어려운 보안이슈를 일정수준 이상의 정책과 백업관리가 이뤄져 더 안전한 클라우드로 제공하면서 보급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