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차량이 오토파일럿 모드에서 또 사고를 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라구나 비치에서 테슬라 모델S 차량이 오토파일럿 모드에서 경찰차를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미국 지디넷이 보도했다.
당시 경찰차 안에는 사람이 없어 모델S 운전자만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S 차량의 운전자는 그의 차량이 오토파일럿 모드에 있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반자율주행 시스템 오토파일럿은 테슬라 모델S, 모델X에 탑재된 운전자 보조 기능으로, 차선을 바꾸거나 차를 차선 중앙에 놓이도록 하고 충돌에 앞서 브레이크를 잡을 수 있는 등 일부 주행 임무를 통제하기도 한다.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 4월 CBS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오토 파일럿 기능을 완전한 자율주행 기능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고 인터뷰한 적이 있다. 그는 오토 파일럿이 결코 완벽하지 않으며 운전자는 운전 중에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때 CBS 앵커 게일 킹(Gayle King)이 “그렇다면, 오토 파일럿 기능이 있는 목적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오토 파일럿으로 사고 날 확률이 적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테슬라는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 뷰에서 발생한 모델X 차량의 운전자 사망 사건으로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이하 NTSB)의 조사를 받고 있다. 머스크는 NTSB가 해당 사고의 결과를 공개하는 데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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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건에 대해서 테슬라는 "운전자는 사고가 발생되기 전 여러 가지 시각적, 청각적 경고를 받았다. 하지만, 운전자는 충돌 전 6초 동안 운전대를 잡지 않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1일엔 테슬라 모델S가 미국 유타 주에서 소방트럭에 부딪혀 운전자가 발목 골절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이 사건도 사고 당시 오토파일럿 기능이 켜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