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최근 완성차 업체들과 IT 업체들이 개발 및 양산 추진중인 차량 내 운전자 눈동자 추적(아이트래킹, Eyetracking) 기능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머스크 CEO는 15일 오전(한국시각) 트위터에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반박하며 "아이트래킹 기술이 비효과적이라 우리가 도입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며 "비용 문제 때문에 이 기술이 적용 안된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는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테슬라가 비용 문제 뿐만 아니라 지나친 경고음과 경고 문구가 운전자의 집중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아이트래킹 기능을 도입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해당 내용이 담겨진 기사는 일부 내용만 열람할 수 있는 유료 기사다.
지난해 8월 미국 일렉트렉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 윈드쉴드 부분에 운전자 모니터용 카메라를 별도로 장착했다. 이 카메라가 향후 개선용 오토파일럿이나 테슬라의 차량용 공유 사업인 '테슬라 네트워크'에 적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머스크 CEO의 입장이 트위터로 전해지면서, 이 카메라는 당분간 아무 기능을 구현할 수 없는 하드웨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내에서 아이트래킹 기술을 상용화한 브랜드는 바로 GM 캐딜락이다. 캐딜락은 지난해 4월 2018년형 캐딜락 CT6에 적용되는 3단계 수준의 반자율주행 기술 '수퍼크루즈(Supercruise)'를 선보였다.
수퍼크루즈 기술에는 머스크 CEO가 언급한 '아이트래킹' 기술과 비슷한 시스템이 포함되며, 이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는 카메라는 차량 스티어링 휠 중앙 부분에 위치한다.
만약에 수퍼크루즈 스티어링 휠 카메라 시스템이 운전자의 전방 시선이 유지되지 않는 것을 감지하면, 운전자에게 바로 주의를 준다. 만일 운전자가 이를 눈치채지 못하면 커넥티드카 서비스망을 활용해 운전자의 비상 상황을 즉시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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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기아자동차 등 다른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도 카메라 시스템을 활용한 아이트래킹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테슬라는 이같은 완성차 브랜드의 추세와는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우선 아이트래킹 기술 활성화보다, 오토파일럿을 활용하는 것이 자동차 충돌사고 발생 확률보다 3.7배 안전하다는 것을 강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