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게임즈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기존 모바일 유통망을 지배하고 있는 구글과 애플을 상대로 새로운 게임 유통 생태계 구축에 성공할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디게임즈 플랫폼 프로젝트는 지난 2017년 3월부터 시작했다. 내부 테스트에 이어 내년 5월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는 게 목표다.
디게임즈는 29일 서울 워커힐호텔 에스턴 하우스에서 개최한 ‘디게임즈 로드쇼 2018 서울(‘DGAMES Road Show 2018 in Seoul)’ 행사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디게임즈를 처음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디게임즈 주요 임직원과 관계사,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 정형원 교수(광운대학교 게임대학원), 이재홍 교수(숭실대학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디게임즈의 왕 페이 시니어 어드바이저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디게임즈는 블록체인 기반 새로운 게임 플랫폼이다. 새 플랫폼으로 게임업계 생태계를 재구성할 예정”이라며 “(디게임즈 플랫폼으로)게임업계의 새 미래를 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산업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4차산업핵심인 모바일 블록체인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5월초 블록체인 콘텐츠 협회 추진 위원회를 발촉했다”라며 “모바일 게임 산업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디게임즈가 모바일 게임의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디게임즈를 물심양면 돕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는 디게임즈 플랫폼을 구상한 배경과 특성, 미래 비전, 참여기업, MOU 체결 순으로 진행했다.
중국 바이두 등이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많은 게임사들이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 게임개발사들이 블록체임 연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디게임즈 측은 이러한 게임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렇다면 디게임즈 플랫폼은 정체가 뭘까.
아직 완성은 되지 않았지만 게임 개발자들에게는 블록체인 게임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개발자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또 쉽고 편리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새로운 배포 및 유통 모델을 개발하는 게 목표였다. 이를 위해 거래 응답속도 등을 높이는 기술적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플랫폼은 메인 코인과 서브 코인으로 운영된다. 서브 코인은 개발자가 직접 운영할 수 있으며, 게임 데이터 확인, 이용자의 아이템 구매 경매 등의 기능에 활용할 수 있따. 코인 구분은 개발자가 직접 자율 경제를 구현하기 위해서로 전해졌다.
특히 자율 경제는 이용자들에게 적용된다. 게임 아이템 등을 디게임즈 플랫폼 내에서 자유롭게 코인으로 사고 팔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코인에 대한 실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용자들이 플랫폼 연동 커뮤니티 등을 통해 게임의 방향성과 개선방안을 제안하고 발전시키며, 이에 대한 보상도 추가로 얻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회사 측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각 개발자들의 저작권과 이용자의 게임자산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여기에 개발자 스스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디게임즈 플랫폼에 참여를 확정한 게임사도 있다. 국내의 경우 월드 아쿠아리움 등 6개의 게임이 디게임즈 플랫폼에 붙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피팜(Happy Farm), 제네시스 플래닛(Genesis Planet) 등 중국의 게임도 플랫폼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와 함께 중국의 블록체인 투자기업으로 알려진 디펀드(DFund)와 티펀드(TFund), INB 및 중국 폭풍그룹 계열의 보코클라우드(BokoCloud), 보안 및 앱솔루션 기업들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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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게임즈 측은 “블록체인 기반 디게임즈 플랫폼으로 새 게임 유통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기존 유통 구조와 다른 투명성, 자율 경제 등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했다.
더불어 디게임즈는 이날 블록체인망을 개발한 보포(BPPO) 재단, 고객운영 시스템 기업인 MIT&TNB, 휴대전화 보안 프로그램 개발사 믹싱(MIXIN)과 MOU 체결식도 진행했다. MOU 체결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활성화에 서로 도움을 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