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신성장 동력으로 꼽은 블록체인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지주사 설립 등 관련 조직들을 본격 세팅하고 있다.
일본을 주 무대로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게 될 본부인 ‘그라운드X’를 세운데 이어, 한국 지사 성격인 ‘그라운드1’, 최근에는 블록체인 자회사 총괄 지주사인 ‘카카오G’를 설립했다.
24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3월 자본금 200억원 규모의 블록체인 사업 지주사 카카오G를 일본에 설립했다.
카카오G는 카카오의 100% 자회사로, 지난 15일 나온 분기보고서 계열회사에 명시돼 있다. 대표직은 박지환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겸직한다.
그라운드X가 카카오의 핵심 본부로서 블록체인 플랫폼과 관련된 서비스를 개발하는 곳이라면, 카카오G는 회사 전체의 블록체인 관련 글로벌 전략을 짜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G는 글로벌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투자 전문 회사 겸 지주회사”라며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 사업 본부 역할을 한다. 그라운드1은 한국 지사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G 설립에 앞서 카카오는 지난 3월 일본에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를 세웠다. 대표로는 퓨처플레이의 한재선 최고개발책임자를 선임했다. 그라운드X는 지난 달 블록체인 플랫폼과 서비스 개발 등을 위한 공개 채용을 실시하는 등 전문 인재 모으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어 카카오는 서울 강남에 그라운드X의 한국 지사인 그라운드1을 세우는 등 블록체인 국내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이곳도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가 맡는다.
회사는 일본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 3월27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꼽는 등 공격적인 사업 전개에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당시 조 대표는 “카카오는 의미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토큰 이코노미를 만들고 싶은 아시아 파트너 및 개발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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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카카오G 지주사를 맨 위에 두고, 그 아래 그라운드X를 핵심 본부로 세운 뒤, 그라운드1, 그라운드2, 그라운드3 순으로 국가별 지사를 설립해 블록체인 사업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암호화폐 발행이 아닌, 다양한 회사의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올라탈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