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하이퍼루프의 핵심장치인 1천분의 1 기압 튜브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하이퍼루프는 최고속도 시속 1천200km를 목표로 개발 중인 초고속 열차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20분 안에 주행할 수 있다.
철도연이 개발한 하이퍼루프 아진공 튜브는 아진공 상태의 기밀튜브 안을 초고속으로 주행하는 캡슐차량의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튜브 내부를 1천분의 1기압 이하로 낮추고 기밀을 유지하는 구조물이다.
기밀튜브는 총길이 10m, 내경 2천64mm, 두께 2mm의 압력용강재(ASTM A516 Grade 70)로 만들어졌다. 또 이음부 시험을 위해 길이 6m와 4m인 두 개의 챔버로 연결됐다.
이관섭 철도연 신교통혁신연구소장은 “튜브 내 압력이 10^-5 기압으로 미국 버진하이퍼루프원의 10^-4 기압에 비해 기술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아진공 기밀튜브 시제품은 내부에 하이퍼루프 캡슐 차량이 들어갈 수 있는 실제 규모다. 향후 온도변화에 따른 신축 이음부 거동, 콘크리트, 기타 재료의 연결부 기밀성 시험, 진공 환경에서 재료 특성시험을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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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철도연의 충북 오송 하이퍼루프 실험실에는 30톤의 캡슐차량을 최고 시속 550km로 부상 추진하는 시제품이 설치돼 있다. 초고속 부상 추진기술은 아진공 기밀튜브 시제품과 함께 하이퍼루프의 핵심기술이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현재 미국,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하이퍼루프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국내에서 개발한 하이퍼루프 기술을 활용하여 국내 뿐 아니라 남북과 유라시아 대륙을 초고속으로 연결하는 미래 교통 혁명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