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테크놀로지스(대표 조원영)가 국내 소비자들이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 낮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2018 베리타스 글로벌 개인정보 보호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중 66%는 대부분의 기업이 개인정보를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평균 38%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다.
또 소비자들은 개인정보를 제대로 보호하는 기업은 보상하고, 보호하지 않는 기업에게는 불이익을 줄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베리타스가 3GEM에 의뢰해 한국의 1천 명을 포함한 14개국 1만 2천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68%는 개인정보 보호를 못하는 기업의 상품을 더 이상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특정 브랜드에 충성하지 않고 경쟁 브랜드로 바꾸는 것을 고려하겠다는 소비자는 52%에 달했다.
국내 소비자 92%는 친구와 가족에게 해당 기업의 상품 구매를 거부하는 보이콧을 권유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으며, 87%는 감독 기관에 해당 기업을 신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정보를 보호하지 못한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글을 온라인에 게시하겠다는 소비자도 81%에 달했다.
반면, 개인정보를 제대로 보호하는 기업에게는 보상할 것이라고 소비자들은 밝혔다. 국내 소비자 58%는 개인정보를 보호할 것으로 신뢰하는 기업에 더 많이 지출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39%는 개인정보 보호를 엄격하는 기업에 대해 최대 25% 이상 지출액을 늘릴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소득, 대출 등 개인 재무 정보 ▲위치 정보 ▲온라인 활동 습관 ▲건강. 의료 기록 정보 ▲성적 취향 ▲종교 선호도 등의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동의 비율은 소득, 대출 등 개인 재무 정보가 52%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성적 취향이 38%, 위치 정보가 37%, 건강.의료 기록 정보가 34% 로 높았다.
기업 및 제 3자에 개인정보가 공유되는 방식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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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에 달하는 거의 모든 국내 소비자가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 걱정된다고 밝혔다. 53%는 기업에서 개인정보를 어떻게 사용하고 공유하는지 전혀 알지 못해 우려된다고 답했으며, 23%는 개인정보가 유출될까봐 매우 우려된다고 답했다.
베리타스 글로벌 개인정보 보호 총괄 수석 디렉터인 탐진 에버섀드는 “기업이 보유한 고객 정보가 어떻게 사용 또는 공유되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발생하는 데이터 유출 및 주요 보안 사고로 인해 기업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보상을 받고 싶은 기업은 철저한 데이터 관리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