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자동차 매뉴얼이 말을 하네..."...AIRI, 29일 AI 데모데이

AI가 한글 신문기사 요약하는 모습도 보여줘...이번이 세번째

컴퓨팅입력 :2018/05/23 16:26    수정: 2018/05/23 22:57

"어, 제너시스와 산타페 매뉴얼이 서로 대화를 하네..."

오는 29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인공지능연구원(원장 김진형, AIRI)에 가면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재미있고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만날 수 있다. 제너시스와 산타페 매뉴얼이 서로 대화를 하고, 텍스트된 문서를 손석희 아나운서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AI가 한글 신문기사를 요약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인공지능연구원은 29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개최하는 '2018 스프링 데모 데이(2018 Spring Demo Day)' 일부분이다. AIRI' 데모데이'는 지난해 두번 열렸고, 이번이 세번째다. 올해는 아래와 같은 13개의 흥미로운 프로젝트가 선보인다.

김진형 인공지능연구원장(맨 왼쪽)이 지난해 열린 '데모 데이'에서 데모작을 설명하고 있다.

1. 한글Chatscript+ : 챗봇을 만드는 도구로 강력한 대화 엔진인 챗스크립트(Chatscript)를 한글화해 선보인다. 한국어 의미검색 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이용하면 깊이 있는 대화가 가능하고, 개발에 들어가는 노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2. 자동차AI 매뉴얼 : 제네시스와 산타페 매뉴얼이 서로 대화한다. 종이 매뉴얼 한계를 뛰어 넘어 대화형으로 자동차 매뉴얼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체 구현한 한글 Chatscript+를 사용한다. 자동차 매뉴얼이 종이로돼 있어 여러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를 해소할 수 있다.

3. 한글문서 자동요약: 한글 신문기사를 읽은후 이를 자동으로 요약해준다. 중요한 단어를 선택하고, 단순화된 표현을 생성한다. 추후 복잡한 금융 및 법률 문서도 요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 영어 독해력 테스트: 임의로 제시된 영어 문장을 읽고 질문에 대답을 한다. 추후 한글도 구현할 예정이다.미국 스탠포드대가 이런 형식의 AI 대회를 실시한 바 있다.

5. 한국어 음성인식 훈련용 데이터 만들기: 인식기 훈련에 사용할 정제된 음성 웨이브와 텍스트 페어의 생

성 도구개발을 통해 값싸게 대량의 코퍼스(Corpus, 한국어 음성인식기) 베이스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6. 문장을 목소리로 변환 : 적은 데이터로 만든 화자 종속 Text-to-Speech(TTS) 시스템에 도전하는 프로젝트다.네이버의 기사 읽어주기와 비슷하다. 아나운서 손석희 목소리로 읽어 줄 예정이다.

7. 곡가군무(曲歌群舞)일체: K-Pop 그룹의 군무를 배워 새로운 음악에 맞는 그룹 안무를 창작해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AI로 안무가를 만든 것과 비슷하다.

8. 휴먼모션 '휴모'(HuMo): 일반 카메라 또는 유트브 등의 비디오로부터 3차원 인체 모션을 추출하는 프로젝트다.

9. 얼굴인식+영상 설명 : 유명인을 인식하고 그 이미지 내용을 한국어로 서술하는 프로젝트다. 영상을 보고 "정현이 테니스 치고 있습니다"라고 알려준다. 과기정통부 과제에서 착안해 만들었다

10. 로봇 용 고객 연령 및 성별 분류: 매장 서비스 로봇이 얼굴인식을 통해 내장객의 연령대와 성별을 인식해 알려준다. 현대자동차 수탁과제다.

11. 인공지능 아틀리에: 기존 예술작품 화풍을 이해한 인공지능과 창작자가 상호작용하는 창작물 제작 시스템이다. 문화부 개발 과제다.

12. 설명가능한 폐암 진단 시스템 : 폐암을 진단해 진단레포트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프로젝트다. 왜 폐암이라고 결론을 내렸는지를 설명해준다. 과기정통부 과제로 개발하고 있다.

13. 제철소 용광로 상태 예측: 제철소의 제선공정에서 쇳물 인출 가능 시점을 실시간으로 예측할 수 있다. 과거 공정 데이터와 센서 데이터를 활용, 딥러닝 학습을 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연구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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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인공지능연구원장은 "이번 데모 데이는 내부 연구과제를 중심으로 외부 수탁 과제도 포함하고 있다"면서

"데모 일부는 초기 단계지만 연구 의지를 알리기 위해 전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번 데모 연구에 공개 소프트웨어와 공개 데이터 도움을 많이 받았다"면서 "우리 데모를 기반으로 각 기업에서 상용화가 활발히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진형 인공지능연구원장(오른쪽)이 지난해 열린 '데모 데이'에서 행사 참가자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