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시설투자액 1천억弗 넘는다

IC인사이츠, 전망치 상향…"삼성·SK·中 투자 확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5/23 15:53    수정: 2018/05/23 16:20

올해 반도체 시설투자 규모가 사상 최초로 1천억 달러(약 107조9천억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주류 업체들의 투자 확대와 더불어, 중국 반도체 펀드 조성의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

23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시설투자액을 전년 대비 14% 증가한 1천26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IC인사이츠가 예상했던 8%를 크게 상회하는 예상치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설투자에 많은 금액을 투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초 삼성전자가 올해 투자 규모를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실제로 지난 1분기에 집행한 투자액을 보면 올해 투자비용도 지난해 못지 않게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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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인사이츠가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시설투자액을 전년 대비 14% 증가한 1천26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자료=IC인사이츠)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반도체 시설투자 비용은 7조2천억원으로 추산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시설투자 비용으로 지난해 10조3천억원 대비 30% 증가한 13조4천억원 이상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중국 효과(China effect)도 전체 시장 투자액 제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IC인사이츠는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이달 초 '부품 국산화'를 목표로 오는 3천억 위안(약 5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연간 2천억 달러에 달하는 반도체 수입액을 줄이고 오는 2025년까지 자급률 7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