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6월 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매키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세계 개발자회의(WWDC) 2018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미디어들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WWDC는 애플이 매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컨퍼런스 행사로 차세대 운영체제, 응용 프로그램, 서비스 등이 소개된다.
IT매체 씨넷은 22일 애플이 이번 WWDC 행사에서 소개하게 될 지 보도했다.

■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 맥북 등
- 맥북, 아이맥 : 애플은 작년 WWDC에서 거의 모든 노트북 및 데스크톱 컴퓨터를 리뉴얼해서 선보였다. 1년이 지난 지금, 애플이 최신 8세대 인텔 프로세서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선보일 것으로 씨넷은 전망했다.
하지만,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맥북과 맥북프로 버터플라이 키보드 결함과 맥북 프로의 터치바 등을 개선한 큰 폭의 디자인 개편을 수반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또, 오랫동안 새 모델이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던 맥북 에어도 마찬가지다.

- 아이패드 프로 : 애플은 지난 3월 애플 펜슬과 호환되는 저렴한 아이패드 프로라인을 선보였다. 때문에 기존 아이패드 프로의 위상이 애매해졌기 때문에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씨넷은 기존 아이패드 프로가 홈 버튼을 버리고 페이스ID를 추가해 아이폰X 스타일로 변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아이폰SE 2 : 2016년 3월에 공개된 보급형 ‘아이폰SE’의 업그레이드가 진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계속 있었기 때문에 올 WWDC 행사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자세히 어떤 기능이 탑재됐는 지는 확실치 않다.

- 애플 에어파워 : 필 쉴러 애플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은 작년 9월 아이폰X와 함께 무선 충전 매트 에어파워를 소개했다. 그는 에어파워가 "내년에 올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1년이 되지 않았지만, 소비자 출시일을 고려해 볼 때 올 해 WWDC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에어파워와 함께 호환되는 에어팟 케이스도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 iOS12 : 가짓수보다 품질 우선
iOS11은 출시 후 지속적인 결함이나 버그가 노출돼 iOS의 안정성에 의구심을 일게 했다. 때문에 애플은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 iOS12에 많은 기능 업그레이드보다는 안정성과 품질에 더 신경 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블룸버그는 다시 디자인 된 홈 화면과 AR 게임을 위한 사진 향상 및 멀티플레이어 지원 등 몇 가지 계획된 업그레이드가 연기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IT 블로그 맥오타카라는 iOS12에 가로 모드로 기기 잠금을 해제하는 페이스 ID가 제공될 수있다고 보도했다. 또, 블룸버그는 애플이 애니모지의 라인업을 확장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애니모지가 아이패드에 제공된다면, iOS 소프트웨어의 태블릿 버전에도 트루뎁스 카메라 기술을 포함한 해당 지원을 추가해야 한다.
■ 맥OS : 보안 강화
2017년 11월 패스워드 없이도 애플 컴퓨터에 로그인 할 수 있는 맥 운영체제 보안 허점이 발견됐다. 올해 WWDC 행사에서 애플은 보안 기능과 개인정보 보호 기능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예상된다.
■ 워치OS : 건강 및 피트니스 기능 확장

애플 차세대 웨어러블OS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 하지만, 애플이 새로운 원형 디스플레이 워치 특허를 출원했다는 소식은 워치OS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는 워치 페이스 스토어나 워치 페이스 맞춤 설정이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애플워치의 건강 및 피트니스 기능에 대한 확장 소식을 들을 수 있을 예정이다.
■ TV OS, 오디오 OS 및 시리 : 애플TV와 홈팟을 스마트하게
지난 달 출시된 TVOS 11.4 베타 버전은 애플TV와 홈 앱이 더욱 긴밀히 통합하고, 작년에 처음 공개 된 에어플레이2의 멀티룸 스피커 기능을 호환한다. 이는 올해 WWDC에서 TVOS와 애플의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과의 통합을 보여줄 것이라고 씨넷은 보도했다.
또, 애플 홈팟의 하드웨어는 최고 수준이지만 소프트웨어는 심각하게 부족한 수준이기 때문에 애플이 홈팟의 데뷔 1주년을 맞아 오디오 OS의 개선 사항을 이번 행사에서 보여줄 것이 기대된다. 또한, 애플 시리가 아마존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와 경쟁을 원한다면 많은 부분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씨넷은 평했다.
■ 마지팬(Marzipan)
지난 해 말 블룸버그는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서 모두 실행되는 "마지팬(Marzipan)"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통합 애플리케이션이 2018년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번 WWDC2018에서 iOS와 맥의 통합 전략에 대한 소식을 기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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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달 애플 전문가 존 그루버는 해당 프로젝트의 이름은 마지팬이 아니며, 애플이 개발하고 있는 것은 공통점이 있는 환경에서 iOS와 맥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공유 툴셋이라고 밝혔다. 이는 iOS 앱을 맥에서 구동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시스템은 개발자들에게 공유 툴셋을 제공해 크로스 플랫폼 앱을 만드는 것을 독려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지, iOS 앱을 맥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이 기능이 내년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혀, 올 해 WWDC에서는 보게 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